시화 공장 일부 생산라인 가동 재개
근로자 사망 사고 이후 셧다운된 SPC삼립 시화 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이 가동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SPC삼립 시화 공장은 전체 29개 라인 중 이번 사고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10개 라인을 제외한 19개 라인을 이날 순차적으로 가동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SPC삼립은 근로자 사망 사고로 인해 공장 전체를 멈추는 셧다운 조치를 한 이후 2주 만에 공장을 재가동했다. 지난달 19일 오전 3시께 이 공장에서는 50대 여성 근로자가 냉각 컨베이어 벨트에서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 중 기계에 상반신이 끼이는 사고로 숨졌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발생과 연관이 있는 8개 라인에 대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SPC삼립은 노동부 조치에서 더 나아가 공장 전체의 가동을 중단하고, 당국의 조사에 임했다.
SPC삼립은 안전 점검과 개선을 마친 뒤 이날 시화 공장 일부 라인의 가동을 재개했다. 노동부의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진 8개 라인, 이들 라인과 연결된 2개 라인까지 총 10개 라인은 가동 재개 대상에서 일단 제외됐다.
공장이 멈춰서면서 버거 번(빵)을 공급받는 버거 프랜차이즈에서는 수급에 차질을 빚는 등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버거 번의 경우 가동이 중단된 라인에 속해 있어 당분간 생산 문제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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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시화 공장은 29개 라인을 갖추고 있으며 1180여명이 근무 중이다. 이 공장은 SPC삼립 전체 생산의 약 30%를 담당한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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