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트럼프, 오랫동안 허위 주장 공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임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처형됐다는 음모론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
1일(현지시간) NBC방송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게시물을 공유했다. 해당 글에는 "바이든은 2020년에 이미 처형됐고, 현재의 존재는 복제인간과 로봇 기술의 산물일 뿐"이라는 주장이 포함돼 있다.
NBC는 "미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게시물을 공유한 이유와 바이든 전 대통령이 2020년 처형당했다고 실제로 믿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음모론을 공유한 바 있다. 그는 2012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며 출생 증명서를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9월 대통령 선거 토론회에서는 "오하이오 스프링필드에서 아이티 이민자들이 고양이나 이웃 주민의 애완동물을 잡아먹는다"고 말해 비판받았다.
이에 대해 이날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대통령을 다양한 사회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그의 정신적 능력을 비난해왔다"며 "그중에는 바이든 전 대통령의 보좌관들이 바이든의 인지 없이 정책을 시행하거나 사면을 발표하기 위해 오토펜(Autopen·자동 전자서명 기계)을 사용했다는 근거 없는 주장도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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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오랫동안 근거 없는 이야기를 온라인에 공유해왔다"며 "백악관 내부에서도 거짓 주장을 부추기거나, 이를 옹호하는 인사를 곁에 두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워싱턴포스트의 통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4년은 거짓 발언으로 점철됐다. 그는 총 3만573건의 거짓말을 했는데, 일평균 21건의 거짓말을 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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