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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라면 순한맛 10배 맵다…칼칼함에 빠진 라면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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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라면의 맵쏘디', 2주간 18만개 판매
스코빌지수 6000으로 입소문
매운맛 카테고리 확장하는 라면 업계

매운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매운 라면 라인업이 확대되고 있다. 라면 업계는 극강의 매운맛을 강조한 라면부터 중간 맵기의 매운맛까지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을 세분화한 신제품들을 줄줄이 출시하는 중이다. 해외 시장에서도 한국 라면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매운맛을 전면에 내세우며 글로벌 확장 전략에 활용하는 모양새다.


4일 오뚜기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오뚜기가 새롭게 출시한 매운라면 '라면의 맵쏘디'는 2주 동안 낱개 기준으로 18만개 넘게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출시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라면의 맵쏘디'는 매운맛의 강도를 나타내는 스코빌지수(SHU)가 6000에 이르는 '극한 매운맛' 라면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미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스코빌지수 6000 라면은 얼마나 매울까','맵찔이의 솔직 리뷰' 등 해당 라면을 먹어본 후 후기를 남긴 소비자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진라면 순한맛 10배 맵다…칼칼함에 빠진 라면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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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빌지수 6000은 신라면(3400SHU), 불닭볶음면(4404SHU)은 물론 오뚜기 제품 중 가장 매웠던 열라면(5013SHU)을 뛰어넘는 수치다. 오뚜기는 '맵쏘디'라는 제품명처럼 단순한 자극을 넘어 매운맛을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내려는 브랜드 전략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오뚜기는 지난해부터 '매운맛' 카테고리 확장에 꽂혀있다. 앞서 오뚜기는 지난해 9월 대표 제품인 '진라면 매운맛' 제품을 리뉴얼하면서 제품의 스코빌지수를 2000에서 3000으로 높였다. 지난달 20일엔 진라면의 포지셔닝을 세분화한 한정판 '진라면 약간 매운맛'을 출시했다. 기존 '순한맛'과 '매운맛' 사이의 틈새 수요를 겨냥한 제품으로, 과도한 자극을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제품이다.


오뚜기의 이 같은 행보는 매운맛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아진 관심도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는 매운맛을 즐기는 게 하나의 놀이문화가 되는 양상이다. 매운맛 라면에 도전하는 '도전 먹방' 콘텐츠가 쏟아지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실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해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배경에도 '매운맛 챌린지' 유행이 한몫했다. 유튜브와 틱톡 등 SNS를 통해 세계 각국 소비자들이 제품의 매운맛에 도전하는 콘텐츠가 확산되며, 브랜드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한 것이다. 불닭볶음면뿐 아니라 해외에서는 강한 매운맛으로 유명한 라면을 먹는 '먹방'이 '파이어 누들 챌린지(Fire Noodle Challenge)'라는 이름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진라면 순한맛 10배 맵다…칼칼함에 빠진 라면업계 오뚜기 '라면의 맵쏘디'. 오뚜기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매운 음식이 더 잘 팔린다는 속설도 매운맛 라인업을 늘리는 이유 중 하나다. 캡사이신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이를 고통으로 인식하는 신경세포가 활성화되고 이 과정에서 뇌는 엔도르핀과 도파민 같은 화학물질을 분비해 고통을 이겨내려 하는데, 이때 스트레스가 완화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라면 업계는 젊은층의 수요를 잡으면서 동시에 글로벌 마케팅 효과를 얻는 데도 매운맛을 적극 활용 중이다. 삼양식품은 '맵탱' 시리즈를 선보이며 매운맛 라인업 확장에 나섰다. '매운맛 탱글'의 줄임말인 이 제품은 '불닭볶음면'의 뒤를 잇는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농심도 지난해 말 대표 제품이자 스테디셀러 중 하나인 짜파게티의 매운맛 버전인 '마라 짜파게티'를 선보인 바 있다. 최근엔 용기면 브랜드 '누들핏'의 신제품에도 마라맛을 넣은 '누들핏 마라탄탄'을 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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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느끼는 매운맛에 대한 기준이 이전과 달리 굉장히 높아졌다"며 "이제 매운맛은 맛이라는 단순한 선택지를 넘어 브랜드들이 정체성을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하는 마케팅 키워드가 되는 등 경쟁력을 키우는 강력한 방법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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