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기자회견서 순천·곡성 유세 회고
"국민 고통 막는 정치 반드시 해내겠다"
"민주주의 파괴세력, 투표로 심판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6·3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선거운동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호남 유세 당시 장대비를 맞으며 서 있던 시민들"을 꼽았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성남에서 열린 대선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곡성·순천·여수 등 호남지역을 돌며 유세했을 때 비가 정말 많이 내렸다"며 "특히 순천에서는 수많은 시민이 우산도 쓰지 않고 온몸으로 비를 맞으며 유세를 지켜보셨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차 위에 있어 비를 피할 수 있었지만, 안경에 빗물이 튈 정도로 비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시민들은 비를 닦아내며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계셨다"며 "그 모습을 보며 연설하는 게 너무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그는 "3년 전 우리가 좀 더 준비했더라면, 제가 더 부족함을 채웠더라면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자책감도 들었다"며 "국민들이 다시는 장대비를 맞으며 고통스러운 현장에 서 있게 해서는 안 되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는 유권자들을 향한 마지막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압도적 심판을 통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치인은 결코 이 나라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투표로 증명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절망을 희망으로, 분열을 통합으로, 침체를 성장으로 바꾸는 대전환은 여러분의 투표에서 시작된다"며 "여러분의 간절한 목소리를 들었고, 눈물을 봤다. 모두 제 탓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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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 정치 인생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여정이었다. 성남에서, 경기도에서 했던 것처럼 이제는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며 "노력한 만큼 기회가 주어지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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