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경영자총협회가 광주시와 함께 추진 중인 '광주 뿌리산업 구인난 개선사업'이 근로자 대상 주거비·건강검진비 지원 분야에 기업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2일 광주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지역 뿌리 기업의 인력난과 이직률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고용안정 패키지로, 정규직 채용 인건비, 장기근속 장려금, 복지시설 개선, 주거비, 건강검진비 등 근로자 정착을 위한 다각적 지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근로자 주거비(월 최대 30만 원, 최대 6개월)와 건강검진비(1인당 최대 30만원) 항목은 사업 초기부터 참여 문의가 집중되며 조기 마감이 우려될 정도로 수요가 높다.
이직률이 높은 뿌리산업 현장에서 '거주 안정'과 '건강관리'는 장기근속 유지에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광주지역 뿌리산업은 자동차, 가전, 금속부품 등 지역 주력 제조업의 기반을 이루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 고금리·수요 둔화·원자재 가격 상승 등 복합 요인으로 경영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발생한 광주 기아자동차 협력사 산재 사망 사고나 주요 부품업체의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사례는 현장 내 인력 부족과 근로환경 개선의 시급함을 드러낸 단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양진석 회장은 "현재 뿌리 기업들이 겪고 있는 현실은 단순히 '사람이 안 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일을 시작해도 오래 버티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다"며 "이번 사업처럼 복지·환경 요소까지 고려한 고용지원이 더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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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기업의 채용도 중요하지만, 근로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함께 만들어야 진정한 고용 유지가 가능하다"며 "지속적인 현장 의견 반영과 유관 기관 간 연계사업 발굴이 병행돼야 할 시점이다"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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