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유럽-민족주의 대결
친유럽 후보 0.6%p 우세 예측
최종 결과 2일 공개
1일(현지시간) 치러진 폴란드 대통령 선거 결선에서 친유럽 성향 여당 후보가 우파 민족주의 야당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설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공영방송 TVP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이날 오후 9시 투표 종료 직후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집권 시민플랫폼(PO)의 라파우 트샤스코프스키 후보는 50.3%, 야당 법과정의당(PiS)의 지지를 받는 무소속 카롤 나브로츠키 후보는 49.7%를 기록한 것으로 예측됐다.
양측은 모두 출구조사 직후 승리를 주장했으나,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최종 결과는 2일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실시된 1차 투표에서는 트샤스코프스키 후보가 31.36%, 나브로츠키 후보가 29.54%를 득표하며 결선에 진출한 바 있다.
트샤스코프스키 후보는 낙태권 보장, 성소수자 인권 보호 등 자유주의 정책을 앞세우며 이번 선거를 서방 자유주의와 동유럽식 민족주의 간 선택으로 규정했다. 반면 보수 역사학자인 나브로츠키 후보는 폴란드 헌법이 유럽법보다 우선해야 하며, 난민 협정 탈퇴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안보 협력 강화를 주장했다.
이번 대선은 집권 후 유럽연합(EU)과의 관계 복원을 추진해온 중도 자유주의 정권과 '폴란드 우선주의'를 내세운 보수 진영 간 정면 대결로, 결선 막판까지 여론조사에서 팽팽한 양상을 보였다. 1차 투표에서 극우 후보들이 20% 이상 득표한 점도 결선의 변수가 됐다.
폴란드는 의회 다수당 소속 총리가 내각을 구성하고 실권을 행사하지만, 대통령도 군 통수권과 법안 거부권, 사면권 등 강한 영향력을 지닌다. 현직 안제이 두다 대통령은 PiS 출신으로 2020년 트샤스코프스키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으나, 오는 8월 3연임 제한으로 퇴임할 예정이다. 그는 재임 중 도날트 투스크 총리의 개혁을 법률 거부권 등으로 견제해 왔다.
만약 트샤스코프스키 후보가 승리할 경우, 사법·언론 개혁과 여성 권익 확대 등 투스크 내각의 주요 과제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PO는 연립정부 주도 세력인 6개 정당 연대체 시민연합(KO)에서 규모가 가장 큰 정당으로 투스크 총리가 대표다.
1일(현지시간) 치러진 폴란드 대통령 선거 결선에서 친유럽 성향 여당 후보가 우파 민족주의 야당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설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공영방송 TVP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이날 오후 9시 투표 종료 직후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집권 시민플랫폼(PO)의 라파우 트샤스코프스키 후보는 50.3%, 야당 법과정의당(PiS)의 지지를 받는 무소속 카롤 나브로츠키 후보는 49.7%를 기록한 것으로 예측됐다.
양측은 모두 출구조사 직후 승리를 주장했으나,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최종 결과는 2일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실시된 1차 투표에서는 트샤스코프스키 후보가 31.36%, 나브로츠키 후보가 29.54%를 득표하며 결선에 진출한 바 있다.
트샤스코프스키 후보는 낙태권 보장, 성소수자 인권 보호 등 자유주의 정책을 앞세우며 이번 선거를 서방 자유주의와 동유럽식 민족주의 간 선택으로 규정했다. 반면 보수 역사학자인 나브로츠키 후보는 폴란드 헌법이 유럽법보다 우선해야 하며, 난민 협정 탈퇴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안보 협력 강화를 주장했다.
이번 대선은 집권 후 EU와의 관계 복원을 추진해온 중도 자유주의 정권과 '폴란드 우선주의'를 내세운 보수 진영 간 정면 대결로, 결선 막판까지 여론조사에서 팽팽한 양상을 보였다. 1차 투표에서 극우 후보들이 20% 이상 득표한 점도 결선의 변수가 됐다.
폴란드는 의회 다수당 소속 총리가 내각을 구성하고 실권을 행사하지만, 대통령도 군 통수권과 법안 거부권, 사면권 등 강한 영향력을 지닌다. 현직 안제이 두다 대통령은 PiS 출신으로 2020년 트샤스코프스키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으나, 오는 8월 3연임 제한으로 퇴임할 예정이다. 그는 재임 중 도날트 투스크 총리의 개혁을 법률 거부권 등으로 견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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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트샤스코프스키 후보가 승리할 경우, 사법·언론 개혁과 여성 권익 확대 등 투스크 내각의 주요 과제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PO는 연립정부 주도 세력인 6개 정당 연대체 시민연합(KO)에서 규모가 가장 큰 정당으로 투스크 총리가 대표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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