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못나왔다고 가슴 못박는 일 없어야"
"아내, 고교 밖에 못나왔으니 바꿔야하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일 "대한민국에서 학력 차별하고 대학 나오지 못했다고 가슴에 못 박는 잘못이 없도록 하기 위해 대통령 (선거에) 나왔다"고 말했다.
유시민 작가가 최근 자신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를 향해 "대통령 후보 배우자 자리는 갈 수 없는 자리"라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구리시 구리역 광장 유세에서 "대한민국에서 학력에 따라 차별받고, 대학 나온 사람만 영부인·대통령을 하고, 대학 못 나온 사람은 밑에 엎드려있고 말도 못 하는 대한민국을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 아내는 제가 5.18 (민주화운동) 때 수배돼 삼청교육대 대상이 됐을 때 자취방에 숨겨줬다"며 "돈이 없어서 아내는 웨딩드레스도 못 입고 결혼했는데 10만원밖에 없는 남자와 결혼한 제 아내의 잘못이 있나"고 했다.
김 후보는 "제가 결혼해서 애 낳은 다음 감옥에 2년6개월 있었다"며 "고무신 거꾸로 안 신고 저를 지키고 아이를 키워준, 제가 무능해서 가장이 돼 가정을 살린 제 아내가 잘못했나"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후보는 "제 아내보고 고등학교밖에 안 나왔으니 아내를 갈아 치워야 하나"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유시민 작가를 겨냥해선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저와 경쟁한 적이 있다"며 "그때 여러분이 밀어줘서 이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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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유 작가는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에 출연해 "대학생 출신 노동자(김 후보)와 '찐 노동자'(설 여사)가 혼인한 것"이라며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 제정신이 아니다"고 했다. 이에 정치권에선 노동자와 여성에 대한 멸시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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