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3월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 발표
부실채권 16조6000억원
기업여신 11.7조, 가계여신 2.8조 순
1분기 은행권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전 분기 대비 올랐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올해 3월 말 기준 부실채권 비율은 0.59%로 전분기 말(0.54%)보다 0.05%포인트 올랐고, 전년 동기(0.50%) 대비로는 0.09%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정리 규모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말 대비 소폭 상승했다"며 "부실채권 증가 등에 따라 대손충당금적립률도 전 분기 말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과거 대비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말 부실채권은 16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15조원) 대비 1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기업여신은 11조7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그 다음이 가계여신(2조8000억원), 신용카드 채권(3000억원) 순이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0.72%)은 전 분기 말(0.66%)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여신(0.45%)은 전분기 말(0.42%)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 여신(0.80%→0.89%), 중소법인(0.99%→1.08%), 개인사업자 여신(0.52%→0.60%)도 모두 상승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32%)은 전 분기 말(0.29%)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고,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 비율(2.01%)도 전 분기 말(1.81%) 대비 0.20%포인트 올랐다.
1분기 중 신규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6조원으로 전 분기(5조1000억원) 대비 1000억원 감소했다. 이 중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4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4조6000억원) 대비 1000억원 감소했고,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1조3000억원)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1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5조5000억원) 대비 1조1000억원 줄었다.
지난 3월 말 대손충당금 잔액은 28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3000억원 증가했으나 부실채권이 증가하면서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70.5%로 전 분기 말 대비 16.5%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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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라 신용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부실채권 상·매각 등 은행권의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도하는 한편,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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