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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가 간다]②"金심시간, 결제도 아깝죠"…367일 매출 효과 편의점 퀵커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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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릉역 CU 매장, 배달·픽업 서비스 1일체험
1만원 이상 주문 시 1시간 내 배송
2만원 이상 구매, 배송비 할인 혜택

편집자주유통가는 배송 전쟁 중이다. 주문한 상품을 수령하기까지 수일이 걸리던 과거와 달리 익일배송을 넘어 주말을 포함한 당일 배송으로 속도를 줄여가고 있다. e커머스와 배달 플랫폼은 물론 대형마트와 슈퍼, 편의점 등 오프라인 채널까지 배송 전쟁에 뛰어들었다. 40대 '아재(AZ)' 기자가 직접 체험한 생생한 배송 현장을 전달한다.
[AZ가 간다]②"金심시간, 결제도 아깝죠"…367일 매출 효과 편의점 퀵커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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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 인근에서 직영점으로 운영하는 CU BGF사옥점. 오피스 상권이 밀집한 이 점포에는 도시락과 김밥, 간편식 등 직장인들이 식사용으로 많이 찾는 상품이 다른 매장에 비해 월등히 많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점심시간이 임박한 오전 11시가 넘어서자 직장인들이 쉴 새 없이 매장으로 몰려들었다. 때맞춰 실내 배경음악 사이로 낯익은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배달·픽업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상품이 주문이 접수됐다는 신호였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련 업계가 추산한 국내 편의점 점포 수는 지난해 기준 5만4852개.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주요 상권에서는 골목 하나 건너 편의점을 마주할 수 있다. 편의점의 무기는 거주지나 직장 등 생활 반경에 밀집한 접근성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편의성이다. 일상과 가까운 편의점에서도 1시간 이내 상품을 배송해 주거나 고객들이 주문한 물건을 직접 찾아갈 수 있는 퀵커머스가 확대 중이다.



[AZ가 간다]②"金심시간, 결제도 아깝죠"…367일 매출 효과 편의점 퀵커머스 서울 강남구 삼성동 CU BGF사옥점에서 고객이 퀵커머스로 주문한 도시락을 살펴보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직장인 밀집 지역…간편식·간식 수요↑

두 번째 체험 현장인 CU BGF사옥점은 점심시간대 퀵커머스가 집중됐다. 주문서를 출력하자 같은 브랜드의 비타민 젤리 2개와 박스 과자 3개가 찍혀 있었다. 앞서 매장 규모가 큰 슈퍼에서 빼곡한 '상품숲'을 헤치고 주문 품목을 찾아내느라 땀을 뻘뻘 흘렸던 경험 덕분인지, 구역별로 잘 정돈된 편의점에서는 이 작업이 훨씬 수월했다. 해당 상품이 맞는지 바코드를 인식한 뒤 이를 비닐봉지에 담아 인쇄한 영수증을 붙이면 배송 준비가 끝난다. 이 과정까지 10분이 채 안 걸렸다. 이렇게 취합한 상품들은 CU와 제휴한 배달 플랫폼 라이더에게 인계해 고객에게 전달한다.


그사이 주문 접수를 알리는 또 다른 신호가 울렸다. 이번에는 픽업 주문이 들어왔다. 김치제육 도시락과 참치마요 김밥, 탄산음료, 과자 등 고객이 요청한 먹을거리들이 봉투를 가득 채웠다. 인근 직장에서 주문한 상품을 수령하기 위해 매장을 찾은 이용객은 "혼잡한 점심시간에 기다릴 필요 없이 원하는 품목을 바로 찾아갈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편의점 픽업 서비스를 종종 이용하고 있다"며 "CU와 제휴한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할인 쿠폰 등의 혜택도 많아서 집에서도 가끔씩 배달을 통해 물건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AZ가 간다]②"金심시간, 결제도 아깝죠"…367일 매출 효과 편의점 퀵커머스 서울 강남구 삼성동 CU BGF사옥점에서 고객이 퀵커머스로 주문한 상품을 바코드로 확인하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객단가 상승·추가 매출 발생 효과

앞서 CU는 업계 최초로 2019년 배달 플랫폼 요기요와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뒤 자체 커머스 애플리케이션(앱) 포켓CU를 비롯해 배달의민족, 해피오더, 배달특급 등 10여개 사와 제휴해 퀵커머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주문자가 반경 1.5㎞ 내 CU 매장을 선택한 뒤 1만원 이상 구매하고 배달비 3000원을 추가로 결제하면 목적지까지 30~40분 안에 상품을 배달해 준다. 구매액이 2만원을 넘으면 3000원 할인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이은락 BGF리테일 온라인커머스팀 수석은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이 됐을 때 소비자들이 편의점 배달 서비스의 편리함을 경험한 뒤로 이용 빈도가 크게 상승했다"며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객단가 1만원을 넘기기도 쉽지 않은데 배달·픽업 등 퀵커머스 이용객은 최소 주문금액이 1만원 이상이고,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 2만원 이상 물건을 담는 경우도 많아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CU 배달 서비스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22년 64.0%, 2023년 98.6%, 2024년 142.8%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퀵커머스를 도입한 매장 수도 2022년 1만300점에서 2023년 1만1000점, 2024년 1만2500점으로 늘었고 이달 기준 1만3000점을 돌파했다. 지난해 기준 전국에서 점포 1만8458개를 운영하는 CU 매장의 70.4%가 배달·픽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CU 퀵커머스 서비스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품목은 간편식과 디저트, 생필품, 얼음, 즉석커피 등 3000가지가 넘는다. 이석민 BGF리테일 온라인커머스팀 책임은 "성인인증이 필요한 주류나 무게 쏠림 때문에 라이더가 운행하는데 위험 부담이 있는 대용량 생수 묶음, 수량을 확보하기 어려운 인기 품절 상품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배달 가능한 카테고리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달 기준 배달을 많이 요청한 상품군은 음료류, 과자류, 식사용 가공식품, 간편식, 건강식품, 빵·떡·디저트, 아이스크림 등의 순이었다.



CU는 오프라인 매장의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퀵커머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15일부터는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추천 기반 쇼핑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네이버 지금배달'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편의점 사업자 중 이곳에서 배달·픽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CU가 처음이다. 이 수석은 "1년 365일 발생하는 매출에 온라인 주문을 통한 배달·픽업 서비스가 하루치를 더한다는 것을 전제로 '366일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면서 "당초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 '367일' 수준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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