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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반지, 집에서 직접 만들자"...금세공으로 월 955만원 번다는 부부[세계는Z금]

시계아이콘01분 35초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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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SNS 타고 확산하는 '금세공' 열풍
직접 만든 금 장신구로 개성 표현
투자 가치로도 주목받는 중

편집자주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문화와 트렌드를 주도하며, 사회 전반에서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는 세대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는Z금]에서는 전 세계 Z세대의 삶과 가치관을 조명하며, 그들이 어떻게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중국 Z세대를 중심으로 투자를 위해 매입하거나 물려받은 금을 녹여 자신에게 꼭 맞는 장신구를 만드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집에서 할 수 있는 금 세공 방법 등이 빠르게 확산하며 Z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문화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서 번지는 'DIY 주얼리' 문화
"금반지, 집에서 직접 만들자"...금세공으로 월 955만원 번다는 부부[세계는Z금] 중국 인플루언서 우멍이 토치로 금콩을 녹이고 있다. 샤오홍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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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명품시장 전문매체 징데일리는 최근 DIY(자체 제작) 장신구 문화 확산을 집중 조명하며 "금값 상승과 함께 젊은층 사이에서 금을 녹여 나만의 장신구를 만드는 DIY 열풍이 불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러한 트렌드는 SNS에서 수십억뷰를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젊은 세대는 시장의 불안정성 속에서 안전자산으로 매입한 금을 직접 가공해 활용하고 개성을 표현하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국 SNS에선 '금세공(打金)' 관련 영상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중국판 틱톡인 '도우인'에서는 관련 영상의 누적 조회 수가 30억회를 돌파했으며,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샤오홍슈'에선 '#집에서 금세공(居家打金)' 해시태그가 4000만회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중국 인플루언서 우멍 역시 샤오홍슈를 통해 금콩을 녹여 반지를 만드는 영상을 올려 주목받았다. 우멍은 석고 몰드에 금콩을 넣고 고온 토치로 가열해 녹인 뒤, 찬물에 담가 굳히는 방식으로 나비 모양 반지를 완성했다. 이 영상은 14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우멍처럼 금을 세공하는 데 흥미를 느낀 젊은층은 작업 시 주의할 점, 불순물 제거법 등 실용적인 정보까지 SNS를 통해 활발히 공유하고 있다.


일부는 금세공 활동을 부업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한 부부는 샤오홍슈를 통해 "금세공으로 한 달에 5만위안(약 955만원) 정도의 수익을 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열풍에 힘입어 타오바오 같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는 연마 키트 등 금세공 관련 장비가 빠르게 품절되기도 했다.

中 '디플레이션' 공포 확산에 금 시장 활기
"금반지, 집에서 직접 만들자"...금세공으로 월 955만원 번다는 부부[세계는Z금] 중국 Z세대를 중심으로 금세공 열풍이 불고 있다.

금세공 열풍의 배경에는 중국 내 경기 불안이 자리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전쟁까지 더해져 중국의 소비 심리는 위축된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장기적인 부동산 위기, 디플레이션 압력, 실업률에 대한 우려가 소비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며 "미중 관세전쟁이 90일간 일시적 유예에 들어갔으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수요가 몰리면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중심으로는 금 장신구 소비도 활발하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금 장신구 시장에서 18~34세 소비자가 전체 판매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 베이징 백화점 'SKP 베이징'에서는 순금 장신구를 구매하려는 대기 줄이 최대 8시간까지 이어지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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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같은 현상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향후 금값 추이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값은 지난 4월 온스당 3494.84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JP모건은 올해 4분기 금값이 온스당 평균 3675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고, 내년 2분기엔 4000달러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 역시 연말 금값 전망치를 3300달러에서 37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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