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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시대 재테크]노후준비, 2030부터…내 나이에 맞는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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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시대 재테크]노후준비, 2030부터…내 나이에 맞는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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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34세인데 지금 이 영상을 보게 돼 행운으로 생각합니다." 연령대별 노후준비 방법을 강의한 유튜브 영상에 구독자가 올린 댓글이다. 2000년대 초 노후설계 강의활동을 시작했던 초기엔 대부분의 수강생이 50~60대로 퇴직을 앞두고 있거나 이미 퇴직한 분들이었다. 몇 년 전부터 수강생 구성이 눈에 띄게 변했다. 30~40대 비중이 늘고 있고 심지어 20대 직장인이나 대학생을 만날 때도 있다. 야간이나 주말 교육은 30~40대 부부가 같이 와 듣는 사례도 늘고 있다.


100세 시대의 노후준비는 50~60대에 시작하면 너무 늦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이 연령대에선 주어진 상황에 맞추어 사는 길밖에 없다. 제대로 된 노후준비를 위해서는 20~30대부터 직장생활 시작과 동시에 시작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우선 20~30대다. 사회출발과 함께 시작해야 할 것은 3층 연금(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에 가입하는 것이다. 인생 100세 시대엔 세상을 떠날 때까지의 최저생활비 정도를 3층 연금으로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물론,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의 자산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습득한 투자지식을 연금 이외의 자산운용에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한 가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몸값을 높이는 인적자본 투자다. 보다 많은 연봉을 받고 보다 긴 기간 동안 일을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자신에게 투자해야 한다.


40대가 되면 건강에 이상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따라서 본격적으로 건강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담배도 끊고 술도 줄일 뿐 아니라 운동을 습관화해야 한다. 또한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특수 질병보험 하나쯤은 들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40대에 시작해야 할 또 한 가지는 자녀 관련 지출을 줄이고, 자녀에게 경제적 자립 교육을 시켜 자녀 리스크를 줄이는 일이다. 이를 위해 부부가 같이 자녀교육, 결혼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 공통된 인식과 소신을 갖는 게 중요하다.


50대엔 가계 자산의 구조조정과 퇴직 후에도 할 수 있는 일을 준비해야 한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자산도 많지만, 부채도 가장 많은 시기이므로, 부채상환이 최우선이어야 한다. 그 부채가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생활 수준을 낮추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자녀들을 모두 독립시킨 부부가 부채를 안은 채로 과다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라면 더욱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한다. 또 퇴직 후에도 할 수 있는 일의 준비가 중요하다. 보람 있는 삶, 부부 화목을 위해서라도 수입을 얻는 일이든, 사회공헌 활동이든, 취미활동이든 일이 필요하다. 인생 100세 시대엔 '평생 현역'이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공부 취업공부재취업' 같은 순환형 삶을 살아야 한다.


60대가 되면 재산을 늘리는 노력보다 현역 시절 모아둔 재산 정도에 맞춰 살아가는 노력이 더 중요해진다. 진정한 경제적 자립이란 주어진 경제적 상황에 자신을 맞추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역 때 모아둔 재산이 노후자금으로 충분치 않다고 생각되면, 형편에 맞춰 살아갈 방도를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벌어 놓은 돈이 충분하다고 생각되는 경우 돈을 어떻게 보람 있는 일에 쓸지 생각해야 한다.


70대가 되면 혼자 살게 될지도 모르는 노후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사별, 생애 미혼, 황혼이혼 등 이유로 2023년 말 기준 65세 이상 노인의 22%가 혼자 살고 있다. 특히, 70세 이상 혼자 사는 노인의 78%가 여성이다. 생활비 조달을 위한 연금과 중대 질병에 대비한 보험은 현역 시절에 준비해 두었어야 한다. 그 외에도 지역사회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준비, 혼자 남아 십수년을 살게 될지도 모르는 배우자를 배려한 노후준비, 주거 형태의 합리적인 선택 등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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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희 행복100세자산관리연구회 대표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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