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핵심 트렌드 제시…디지털·B2B 강화해야
삼정KPMG가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지속가능성과 혁신이 공존하는 보험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참고할 핵심 흐름을 제시했다. 특히 일본 사례를 통해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삼정KPMG는 28일 이같은 내용의 '보험 리부트(Re:Boot), 보험산업의 미래 비즈니스 방향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고령사회와 인구감소를 먼저 경험한 일본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 보험산업이 마주할 미래를 조망했다. 앞서 일본은 1994년 고령사회에 진입한 이후 보험사 7곳이 파산하거나 통합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겪었다. 우리나라는 일본보다 빠르게 고령화하고 있어 보험사들이 유사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보고서가 제시한 미래 핵심 흐름은 ▲디지털 기반 지능형 혁신 역량 강화 ▲차세대 웰니스·보험 융합 모델 ▲다영역 확장을 통한 전략적 융합 ▲미래형 혁신산업 대응력 강화 ▲기술 기반 B2B 기반 비즈니스 생태계 확장 등 5가지다.
해외 보험사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보험금 청구, 언더라이팅, 사기 탐지 등 핵심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있다. 고객 응대는 AI 챗봇과 디지털 포털을 통해 고도화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실시간 리스크 관리 체계는 기존의 사후 대응 중심 보험 모델에서 예방 중심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보험의 역할 또한 단순 보장을 넘어 일상 속 건강관리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헬스케어 기업, 병원, 웨어러블 제조사 등과 협력해 실시간 건강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보험 설계 및 리워드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특히 고령사회에 특화된 보험상품 개발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모빌리티, 여행, 리테일 등 다양한 비금융 산업과의 전략적 융합도 강조했다. 고객 일상과 접점을 늘려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수익 모델을 모색 중이다.
사이버 보안, 미래 모빌리티, AI 등 첨단 산업 발달에 따른 새로운 보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산업별 기술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복합 리스크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반영한 맞춤형 상품을 개발함으로써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산업별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B2B 중심 생태계로도 사업을 확장 중이다. 임베디드 보험, 서비스형 보험 등 B2B 상품은 보험사의 기능을 통합형 디지털 파트너로 전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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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균 삼정KPMG 전무는 "국내 보험산업은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 등 구조적인 외부 환경 변화에 직면해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며 "디지털 기반의 구조 혁신과 외부 생태계와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고, 산업 전반의 지속 가능성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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