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1심 유죄나오자 당헌 변경"
이재명 "개혁신당, 허은아 강제조치"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민주당 운영을 보면 정당 내부 민주주의의 실종이라는 말을 들은 지 오래"라며 민주당 당헌 개정 등을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허은아·김용남 전 의원이 개혁신당을 탈당한 문제를 거론하며 반발했다.
이준석 후보는 27일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대 대선 3차 토론에서 "민주당 당헌 80조를 보면 여러 가지 범죄 혐의가 있으면 기소 시 당직이 정지되게 돼 있는데 그것도 바꾸고, (이재명 후보의) 1심 유죄가 나오자마자 당헌 80조가 삭제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의 존립 근거가 되는 당헌을 이렇게 맘대로 바꾼다"며 "이재명 후보가 유죄 되니 이런 거 없앴다는 게 당내 법체계 이해가 없는 것 같다. 앞으로 이런 법률이나 개헌 진행하는데 있어서 본인 관련된 부분은 회피할 의향이 있는가"라고 따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역사에 없을 정도로 당원 중심의 민주적 정당으로 바뀌었다"며 "강하고 유능한 정당으로 바뀌어서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가장 큰 야당 승리를 이뤘고 가장 강력한 수권정당이 됐다"고 반박했다.
이재명 후보는 최근 내홍을 겪은 개혁신당 문제를 거론한 후 "개혁신당은 허은아 대표를 강제적으로 조치하지 않았는가. 김용남 의원도 개혁신당 아닌가"라며 "당내 자금 사용 관련해서 부패 혐의로 고발당하고 그랬는데 그런 점도 살펴보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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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준석 후보는 "허은아·김용남이 그렇게 좋으시면 허은아가 이재명 후보를 평가한 걸 읽어주겠다. '매표 포퓰리즘 하는 사람, 한국의 차베스'. 김용남은 (이재명 후보에 대해) '대통령은커녕 성남시장 자격도 없다. 경기도민이 낸 세금으로 횡성한우보다 더 맛있는 횡령한우 사 먹었으면 죗값 치러야 한다'고 했다"고 반격을 가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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