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수페티시스 등 편출
6월 13일부터 적용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해 편성된 코리아밸류업지수 구성 종목에 현대로템, 삼성증권, 아모레퍼시픽등이 새로 합류했다. 이수페타시스, 현대해상, 엔씨소프트등은 지수에서 빠지게 됐다.
27일 한국거래소는 주가지수운영위원회를 열고 거래소 대표지수인 코스피200, 코스닥 150, KRX300 및 코리아밸류업 지수의 구성 종목에 대한 정기 변경을 심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밸류업지수는 한국거래소가 기업가치 우수기업에 대한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개발한 지수로, 기업의 규모와 수익성과 주주환원 등을 평가해 구성 종목을 선정한다.
당초 1년에 1회 6월 정기변경을 하기로 했으나 밸류업 참여 기업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12월 특별변경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특별편입으로 구성 종목 수가 일시적으로 105종목으로 증가했으나, 이번 정기변경을 통해 100종목으로 재조정됐다. 이번 정기변경에서 편입되는 종목은 27개, 편출되는 종목은 32개다.
산업군별로 정보기술에서 피에스케이홀딩스와 솔루스첨단소재가 새로 추가됐다. 이수페타시스, LX세미콘, 하나머티리얼즈등 8개 종목이 제외됐다. 산업재는 한화시스템 등 7개 종목이 새로 합류하고 팬오션 등 3종목이 편출되면서 종목이 4개 늘었다. 필수소비재(1개). 에너지(1개)도 편입종목이 늘었다.
금융·부동산 산업군에는 삼성증권·JB금융지주가 편입되고 현대해상, 다우데이타가 편출되며 종목 수가 유지됐다. 자유소비재에서도 5개 종목이 편입·편출되며 산업군 내 종목 수의 변동이 없었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종목이 1개 줄었다.
소재에서는 금호석유화학 등 3개 종목이 새로 이름을 올리고 고려아연등 4개 종목이 빠지면서 1개 종목이 줄었다. 헬스케어는 한미사이언스, 원텍이 편입됐으나 셀트리온, 씨젠, 메디톡스 등이 빠지며 종목 수가 3개 줄었다.
이번 정기변경 후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시총 대비 밸류업지수 구성 종목의 시총 비중은 45.8%다. 지수 내 밸류업 공시 기업의 비중은 지난해 9월 지수 최초 발표 당시의 7%에서 61%로 크게 확대됐다. 내년 정기변경부터는 지수 구성 종목이 밸류업 공시기업 중심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거래소는 시장의 우려가 크고 밸류업 정책의 취지에 반하는 '주주가치 훼손 행위'에 대한 객관적 심사기준을 마련해 일부 종목의 편출 근거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주주가치 훼손 행위는 일반주주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는 자금조달, 기업분할, 인수합병(M&A) 등과 관련해 금융당국 및 거래소 법령/규정 등을 위반, 제재를 받은 경우 심사 대상으로 지정한다. 경영권 방어 및 본업과 관련 없는 기업 인수를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번복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고려아연, 이수페타시스가 이 항목에 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밸류업지수는 산출을 시작한 지난해 9월 30일부터 지난 26일까지 6.92% 올라 코스피200(2.13%), KRX300(1.05%) 대비 양호한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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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코스피 200 정기변경에서는 HD현대마린솔루션, HDC, 영풍등 8개 종목이 편입되고 두산퓨얼셀, SK네트웍스, 코스모신소재등 8개 종목이 편출됐다. 코스닥150에서는 9개 종목이 교체됐다. 동성화인텍, 하이젠알앤엠등이 들어오고 모트렉스, 다원시스, KG이니시스 등이 빠졌다. KRX300에서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시프트업, 대신증권, 카페24, 안랩 등이 추가됐고 롯데손해보험, 미래에셋생명, 하나머티리얼즈등이 빠졌다. 정기변경에 따른 구성 종목 변경은 오는 6월 13일부터 반영된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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