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업체 123만 원, 40만 원 상당의 피해 입어
민주당 "무단 악용 행위 민·형사상 책임 끝까지 물을 것"
더불어민주당 서산정당사무소는 27일, 자당 소속인 것처럼 행세하며 정당 명의의 문서를 위조하고 지역 내 광고업체에 허위로 현수막 제작을 의뢰한 혐의로 가명) 박주홍 주무관을 형사 고발했다고 밝혔다.
사무소 측에 따르면 박 씨는 자신을 '더불어민주당 가명 박주홍 주무관'이라고 사칭하며, 피해 업체들에게 가짜 명함 이미지와 허위 계약 확약서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수차례 현수막 제작을 요청했다.
해당 현수막 문안에는 "윤석열 정권이 망친 경제 민주당이 살리겠습니다"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이는 더불어민주당과는 전혀 무관한 내용이라고 사무소는 설명했다.
박씨의 전화를 받은 두 업체는 각각 약 123만 원, 40만 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으며, 이 중 한 업체는 실제로 현수막을 전량 제작 완료한 이후 피고발인과의 연락이 두절되며 직접적인 재산 피해까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서산사무소는 이번 사칭·기망 행위에 대해 "개인의 장난을 넘어 정치 질서를 교란하고 지역사회에 경제적 피해를 야기한 중대한 범죄"라며 관할 경찰서에 고발장을 정식 접수하고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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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민주당의 명칭과 문서를 무단으로 악용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며 "피해 업체들에 대한 법률적 지원을 검토 중이며, 향후 유사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문서 인증 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충청취재본부 이병렬 기자 lby44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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