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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복면가왕', 멕시코 '역도요정'…중남미서 뜨거운 K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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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스크리닝에서 주목한 한국 예능·드라마
SBS 스릴러 드라마, 美서 리메이크될 수도

로스앤젤레스(LA) 스크리닝은 북미 최대 규모의 방송콘텐츠 마켓이다. 북미와 중남미 제작·방송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여해 드라마·예능·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거래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그간 상담회를 운영하며 국내 기업의 수출 교두보 역할을 했다. 대표적 성과로는 예능 MBC '복면가왕'과 tvN '너의 목소리가 보여'가 꼽힌다. 미국, 호주 등 많은 나라에서 리메이크 판권을 사들이고 현지화해 인기를 끌었다. 미국 ABC에서 리메이크한 드라마 '굿 닥터'도 시즌 7까지 방영되며 흥행했다.


우루과이 '복면가왕', 멕시코 '역도요정'…중남미서 뜨거운 K콘텐츠 국내 방송 관계자들이 LA 스크리닝에서 해외 바이어와 콘텐츠 수출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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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할리우드 루스벨트 호텔에서 끝난 올해 행사에선 썸씽스페셜에서 제작하고 MBN에서 방영한 '언포게터블 듀엣'이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환자와 그의 가족이 함께 노래하며 추억을 되새기는 예능이다. 기억을 깨우려는 가족의 노력과 듀엣 무대, 인기 가수의 헌정곡을 차례로 담아내 감동적이라는 평이 잇따랐다. 박병호 콘진원 LA비즈니스센터장은 "벌써 세 나라에 리메이크 판권이 판매됐다. 지속적인 수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를 포함해 콘진원이 이틀간 주도한 상담 건수는 110건이다. 상담액은 약 2000만 달러로, 지난해 1873만 달러를 상회했다. 썸씽스페셜을 비롯해 CJ ENM, 에이스토리, KBS미디어, SBS 인터내셔널, MBC 아메리카, 빅하우스엔터테인먼트 등 참여기업 모두가 의미 있는 성과를 얻었다.


특히 SBS 인터내셔널은 바이어들이 선호하는 장르와 포맷을 철저히 분석한 맞춤형 큐레이션으로 재미를 봤다. 스타 출연과 독특한 콘셉트, 가족 친화 성격의 예능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중남미 바이어들에게는 '대환장 기안장', '신들린 연애', '내 방 안내서', '패밀리가 떴다' 등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에피소드 수가 많은 드라마에 대한 수요를 고려해 '그대 웃어요', '하늘이시여', '당돌한 여자' 등을 내세운 전략도 주효했다.


박 센터장은 "바이어의 선호 장르에 따라 드라마·예능 포맷을 유연하게 구성하고 제안해 긍정적 피드백을 얻었다"며 "다수 일일·주말극이 편성 계약 단계까지 진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북미 바이어들은 '보물섬', '커넥션', '질투의 화신' 같은 스릴러 장르를 선호했다. 이 중에서 한 작품은 미국에서 리메이크될 수도 있다고 알려졌다.


우루과이 '복면가왕', 멕시코 '역도요정'…중남미서 뜨거운 K콘텐츠 '복면가왕'을 리메이크한 미국 FOX의 '더 마스크드 싱어' 한 장면

MBC 아메리카는 장기적인 포맷 운영과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성과를 올렸다. 간판 예능인 '복면가왕'의 경우 세계적 성공 사례를 설파해 우루과이 방송사와 제작 계약을 맺었다. 다른 중남미 방송사와도 로컬 제작 및 장기 운영 방안을 협의했다. '미스터리 랭킹쇼 123'과 '마이 리틀 TV'도 태국에서의 성공적 안착을 알려 유럽 등 많은 바이어에게 관심을 받았다.


드라마 부문에선 멕시코 방송사들의 방영 구매가 잇따랐다. '그녀는 예뻤다'를 송출했던 텔레비사는 '역도요정 김복주'를 사들였고, '로봇이 아니야'를 소개했던 TV 아스테카는 복수 드라마를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박 센터장은 "현지에서 스페인어로 더빙된 한국 드라마가 큰 호응을 얻고 있어서인지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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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복면가왕', 멕시코 '역도요정'…중남미서 뜨거운 K콘텐츠 박병호 한국콘텐츠진흥원 LA비즈니스센터장이 LA 스크리닝에서 K-콘텐츠 기업들을 소개하고 있다.

콘진원은 자체 행사를 마련해 LA 스크리닝의 수출 열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처음 선보인 'K-콘텐츠 미국진출 쇼케이스'에 많은 공을 들인다. 국내 원천 콘텐츠 지식재산(IP)이 미국에서 드라마로 제작되도록 유도하는 사업이다. 미국작가조합(WGA) 소속 작가들과 프로듀서들을 초청해 피칭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박 센터장은 "국내 기업을 북미 방송콘텐츠의 핵심 네트워크와 연결해 미국진출 체계를 구체화했다"며 "시장분석, 자료 보완 등 현지 환경에 맞는 지원방안을 더해 수출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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