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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혈관에도 피와 땀과 눈물이 흐른다 [AI오답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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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인공지능은 '인공'일까

편집자주실패를 살펴보는 것은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AI오답노트'는 AI와 관련한 제품과 서비스, 기업, 인물의 실패 사례를 탐구합니다.
AI의 혈관에도 피와 땀과 눈물이 흐른다 [AI오답노트] 흐르는 개울물을 로봇의 양손이 퍼담는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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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대체로 차갑고 건조한 금속의 질감, 자로 잰 듯한 직선적인 로봇의 움직임이 연상되실 겁니다. '인공적'이라는 단어는 무언가 자연적인 것과는 대비되는 느낌을 주죠. 반면 '인간적'이라는 말은 따뜻함, 감성적, 말랑말랑한 느낌이 듭니다.


이런 대비는 보편적인 인상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인공지능은 딱딱한 컴퓨터 코드와 차가운 알고리즘의 세계에 속하고, 인간은 따뜻한 감정과 직관의 영역에 존재한다고 여기는 것이죠. 실제로도 그러할까요. 인공지능은 정말로 '인공적'이기만 할까요.


챗GPT, 클로드(Claude) 등 각종 AI 서비스들은 디지털화된 모든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을 학습하며 인간의 지식, 경험, 심지어 감정적 뉘앙스까지 흡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학습은 순수하게 기계적인 과정이 아닙니다.


지구를 착취하다: 인공지능과 천연자원 소비
AI의 혈관에도 피와 땀과 눈물이 흐른다 [AI오답노트] 1992년 1월, 중국의 개혁·개방을 진두지휘하던 덩샤오핑은 네이멍구 자치구 바오터우(包頭) 지역을 방문해 "중동에 석유가 있다면, 중국에는 희토류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중국 네이멍구에 있는 희토류 광산. 로이터연합뉴스

AI의 혈관에는 전기가 흐릅니다. AI를 구성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전력으로 연산하고 움직이죠. 이 AI 시스템은 문자 그대로 엄청난 전력을 소비합니다.


국제에너지기구(IAEA)에 따르면 전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은 2022년 기준 460TWh에서 2026년에는 1050TWh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은 'AI는 전기를 먹고 자란다'는 제목의 보고서마저 냈습니다.


데이터센터는 흔히 클라우드(Cloud)와 짝지어 생각되곤 합니다. 클라우드는 컴퓨팅 자원을 인터넷을 통해 필요할 때마다 빌려쓰는 서비스입니다. 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를 통해 작동되는 것이라 볼 수 있죠. 클라우드는 '구름'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청정하고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주죠. 그러나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데이터센터는 세계 최대의 전기 소비처 중 하나입니다. 데이터센터는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이를 식히기 위한 물까지 필요로 합니다. 냉각을 위한 막대한 물 소비량은 지역 수자원 부족 현상마저 초래하죠. 중국의 데이터센터산업은 동력의 73%를 석탄에서 얻었으며, 2018년에만 99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습니다.


AI 시스템을 운용하기 위한 하드웨어(CPU·GPU 등)를 만들기 위해서는 희토류 광물이 필수적입니다. 문제는 희토류의 채굴과 정제, 가공 과정이 매우 까다롭고 심각한 환경오염을 발생시킨다는 점입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중국은 전세계 희토류 공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희토류가 중국에만 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중국만이 채굴 기술력이 있어서일까요?


매장된 희토류를 쓸만하게 만들려면 대량의 황산과 질산을 녹이는 위험한 공정을 거쳐야 합니다. 자연은 물론, 인간 노동자의 목숨마저 담보로 하죠. 중국이 희토류 공급을 독점할 수 있는 건, 바로 이러한 비용을 감당하겠다는 국가가 중국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즉, 희토류 채굴은 인건비가 저렴하고 환경 규제가 느슨한 곳이 경쟁력을 갖습니다.


노동 착취 : 인간을 연료로 쓰는 자동화
AI의 혈관에도 피와 땀과 눈물이 흐른다 [AI오답노트] 대규모 이미지 데이터베이스 이미지넷. 이러한 각각의 이미지가 무엇을 담고 있는지 정의하고, 분류를 하는 작업은 사람이 해야 한다. 오늘날 딥러닝 모델이 발전하는데 이미지넷은 지대한 공헌을 했다. 이미지넷

AI가 지구의 자원을 얼마나 많이 소비하는지, 환경에 얼마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는 상대적으로 언론 보도도 많고, 잘 알려진 편입니다.


AI 시스템을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천연자원뿐만 아니라, 무수히 많은 저임금 노동력이 필요합니다. 'AI를 위한 노동 착취'는 환경 착취에 비해 조명을 덜 받은 감이 있습니다.


AI는 데이터를 학습해야 하고, 학습한 데이터의 가치에 따라 AI의 가치도 결정됩니다. AI가 학습하는 데이터 중에서 아주 핵심적인 데이터 뭉치 중 하나가 바로 '이미지넷(ImageNet)'입니다.


AI가 '사과' 이미지를 보고 사과라고 판정할 수 있으려면, 일단 무수히 많은 사과 이미지를 학습해야 합니다. 즉, AI 이미지 학습을 위해서는 수천·수억장의 사진이 필요하고, 그 사진들을 분류하고, 라벨을 붙이는 사전 작업이 필요하죠. 이미지넷은 바로 그걸 가능케 한 이미지 데이터베이스 입니다.


이 작업 뒤에는 무수히 많은 저임금 노동자들이 있었습니다. 개발도상국의 IT 인력들이, 턱없이 낮은 임금을 받으며, 사진의 제목은 뭔지, 사진 속에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하나하나 표시한 것이죠.


AI를 떠받치는 현대판 노예제
AI의 혈관에도 피와 땀과 눈물이 흐른다 [AI오답노트] 수많은 저임금 노동자들이 모니터 앞에서 이미지 분류 작업을 하는 광경을 AI가 묘사한 이미지. DALL-E3

이미지넷 프로젝트는 '아마존 메커니컬 터크(Amazon Mechanical Turk)'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메커니컬 터크는 크라우드소싱 플랫폼인데, 간단히 말해 저임금 노동을 사고파는 서비스입니다. 데이터 분류, 편집, 라벨링 작업이 필요한 사람과, 거기에 노동을 제공할 사람을 연결해주는 서비스죠.


세계 167개국에서 5만명 가까운 작업자가 이미지넷 프로젝트에는 동원됐다고 합니다. 이들은 약 10억 장의 이미지 정리 분류 작업을 했죠. 우리가 AI의 똑똑함이라고 여기는 것은, 사실 이처럼 많은 사람의 반복 노동에 기반한 결과인 겁니다.


이미지와 데이터를 분류하고, 라벨을 다는 작업을 단순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개와 고양이 사진만 가려내는 게 아닙니다. 폭력, 고문, 아동학대, 참사 현장, 동물의 사체, 피와 오물 등 각종 데이터를 직접 봐야만 합니다. 매일 장시간 그런 정보에 노출된 노동자들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정신적 충격을 받았습니다.


케냐의 데이터 노동자들은 하루 8시간 넘게 잔인하고 끔찍한 이미지와 텍스트를 하나하나 검토해야 했는데, 이들이 받은 임금은 원화로 1600~2400원 수준이었습니다.


캘리포니아대 교수 릴리 이라니(Lilly Irani)는 디지털 기술과 AI 시스템을 "인간을 연료로 쓰는 자동화"라고까지 묘사합니다.


케냐의 AI 데이터 노동자들은 2023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는 "미국 빅테크들이 체계적으로 아프리카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있으며 현지 노동법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근로상황을 묘사하며 '현대판 노예제'라 비유했습니다.


"우리는 하루 8시간 이상 살인과 참수, 아동 학대와 강간, 포르노와 수간을 지켜봐야 한다. 시간당 2달러도 안 되는 임금을 받고 이 일을 하고 있다."

지구와 인간을 위한, 지속가능한 AI
AI의 혈관에도 피와 땀과 눈물이 흐른다 [AI오답노트]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발전을 묘사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AI의 혈관에는 전기가 흐른다'는 말은 참입니다. 그리고 AI의 혈관에는 인간의 피와 땀과 눈물이 흐른다는 말도 참입니다.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AI 인프라에는 인간의 노동과 지구의 자원이 깊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AI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되,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데이터센터 운영 등에는 최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전력 효율이 높은 인프라를 우선해야 합니다.


AI 개발에 참여하는 노동자들에게는 공정한 보상을 하고, 안전한 노동환경을 제공해야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원 출신 메리 그레이와 시드 서리는 책 '고스트 워크(Ghost Work)'에서 "감춰진 노동을 어둠 밖으로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콘텐츠 처리 작업자에겐 심리적 지원도 필요합니다.


인공지능은 이제 더 이상 '인공적'이라는 단어 뒤에 숨을 수 없습니다. AI는 일부 빅테크의 전유물이 아니며, 지구와 인간의 노동력이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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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 받아들인다면, 이러한 불편한 진실도 마주해야만 합니다. 이를 통해 보다 공정하고 지속가능하고 AI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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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덴마크도 여성징병제 시행…전세계 양성징병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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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덴마크가 7월 1일부터 여성 징병제를 본격 시행한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여성 징병제 확산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미 노르웨이와 스웨덴이 여성 징병제를 시행하고 있어 덴마크까지 포함하면 북유럽 3개국이 여성 징병제를 도입한 상황이다. 이러한 현상은 러시아의 군사 위협 증가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병력 부족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각국의 안보 위기감이 고조되면

  • 25.07.0508:00
    중국 뒤흔드는 시진핑 실각설…사그라들지 않는 이유
    중국 뒤흔드는 시진핑 실각설…사그라들지 않는 이유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실각설이 중국은 물론 전 세계 주요 매체들의 화두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는 10월 경주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시진핑 주석이 참석할지 여부도 관심사인 상황에서 실각설까지 불거져 나오면서 중국 내부 정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군부 측근들이 잇따라 실각하고 있는 상황이 단순한 소문만은 아닌 것 같다는 분석이 나

  • 25.07.0409:06
    '신춘문예 3관왕' 강유정 대변인[AK라디오]
    '신춘문예 3관왕' 강유정 대변인[AK라디오]

    3일 진행된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에서 사회를 본 사람은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다. 현재 대통령실에는 현역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근무하는 이가 세 명 있다.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그리고 강유정 대변인이다. 강 대변인은 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있다가 지난 6월5일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대변인은 '대통령실의 얼굴'이다. 대통령의 메시지, 행사, 각종 결정

  • 25.07.0110:48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AK라디오]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AK라디오]

    6월 29일 이재명 대통령은 기재부 장관 후보자로 구윤철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를 임명했다.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기획재정부 2차관·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낸 구 후보자는 '정무 감각이 있는 재정·예산 전문가'로 평가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후보자로 연결되는 기획재정부 라인으로 경제팀 얼개를 짰다. 즉각적으로 경제 위기 상황에 대응하고 AI를 중심으로

  • 25.06.3010:54
    '종횡무진' 우상호 정무수석[AK라디오]
    '종횡무진' 우상호 정무수석[AK라디오]

    1962년, 강원도 철원 동송읍에서 태어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원내대표에 비대위원장까지 지낸 전직 4선 의원이다. 대개 초·재선급이 역대 정무수석을 맡아 왔던 것을 돌이켜보면 이례적이다. 전직 3선 의원인 강훈식 비서실장(1973년생)보다 선수가 높고 나이도 11살 많다. 정치적인 체급이나 경험, 부드러운 성격 등을 종합해보면 우 수석은 대통령실 내에서 '큰 형님'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타협과 상

  • 25.07.0407:16
    전문가들 "수탁자 책임·수급권 보호 강화해야"⑤
    전문가들 "수탁자 책임·수급권 보호 강화해야"⑤

    "기금형 지배 구조는 단순히 공격적인 운용으로 고수익만을 추구하는 기제가 아니다. 위험 조정, 수익 관점에서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수익률 제고 관점에서 논의되는 여러 정책 수단이 효율적으로 작동할 제도적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제도 개편의 의의가 있다."(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현행 퇴직연금 제도의 구조적 한계를 개선할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 25.07.0306:10
    '국민연금 등판' 평가 분분… "메기효과 기대" vs "다층체계 훼손"④
    '국민연금 등판' 평가 분분… "메기효과 기대" vs "다층체계 훼손"④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논의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 참여 여부를 두고 찬반 의견이 나뉘고 있다. '규모의 경제' 효과와 함께 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가 하면, 다층 연금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의 기금 운용 방식이 다르기에 참여가 부적절할 수 있다는 반대 주장도 나온다. 국민연금공단은 참여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모습이다. 국민연금공단의 기금형 퇴직연금 참

  • 25.07.0206:10
    호주 등 영미권 수익률 3배↑…"韓 특성 맞게 제도 살펴야"③
    호주 등 영미권 수익률 3배↑…"韓 특성 맞게 제도 살펴야"③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호주와 영미권 사례가 주목받는다. 이들 국가는 사적 연금 제도가 발달한 곳으로, 우리나라처럼 퇴직연금 제도를 구성하는 데 있어 개인주의 특성을 보이는 곳이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운용 투명성과 경쟁에 따른 수익률 향상, 수탁자 책임 강화 등의 해외 사례 이점을 국내 상황에 맞게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기금 경쟁하는 호주호주는 '슈퍼애뉴에이션(

  • 25.07.0106:10
    정부보다 국회가 앞서나…도입 법안 마련 '속도'②
    정부보다 국회가 앞서나…도입 법안 마련 '속도'②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주목도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보다는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먼저 다듬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소규모 사업장을 위한 기금형 제도인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푸른씨앗)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공공성을 높이고 운용 주체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금형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1일 고용노동부와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새 정부가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에 별다른

  • 25.06.3008:40
    두번의 탄핵, 두번의 좌초…퇴직연금 10년 넘은 논의 마쳐야①
    두번의 탄핵, 두번의 좌초…퇴직연금 10년 넘은 논의 마쳐야①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하자는 논의가 10년이 넘게 이뤄지고 있지만 종착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기금형 도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때마다 대통령 탄핵과 정권 교체 등에 따른 정국 혼란으로 동력을 잃은 탓이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이 40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 만큼 기금형 도입을 더는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연초 활발했던 기금형 논의…새 정부 들어 '잠잠' 지난 4일 새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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