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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커피 한 잔 마시며 AI 슈퍼컴 돌리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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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CEO, 컴퓨텍스 전시장 종횡무진
SK하이닉스 찾아 "HBM4, 정말 아름답다"
기자들 만나 고성능 제품과 미래 구상 소개

"누구나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를 돌릴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21일 오전 대만 타이베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RTX 프로' 기업용 AI 서버를 소개하며 이같이 역설했다. 그는 마더보드를 들어 보이며 "복잡한 기술 없이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AI 시스템으로, 이젠 기업 누구나 자신만의 AI 컴퓨터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젠슨 황 "커피 한 잔 마시며 AI 슈퍼컴 돌리는 시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1일 오전 대만 타이베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대한 답을 하고 있다. 장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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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X 프로 AI 서버 장비는 여러 개의 고성능 칩을 하나로 연결해 복잡한 AI 연산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냉각 장치도 간단한 방식이라 설치·유치 등이 쉽고, 기존에 기업들이 사용해온 운영체제와 프로그램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황 CEO의 설명이다. 별도 외부 클라우드에 접속하지 않아도 자체적으로 AI 프로그램을 실행 및 개발할 수 있다.


황 CEO는 "지금까진 대부분 클라우드라는 외부 시스템에 의존해 비용을 내고 AI를 써야 했지만 이제 작은 장비 하나로 직접 다룰 수 있다"며 "이 제품은 기업용 AI 시장을 본격적으로 여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자신했다. AI 서버에 대한 소개는 단순한 신제품 공개를 넘어 엔비디아가 기업용 AI 시장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려는지를 분명히 드러낸 행보로 풀이된다.


젠슨 황 "커피 한 잔 마시며 AI 슈퍼컴 돌리는 시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1일 오전 대만 타이베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엔비디아의 마더보드를 들어보이고 있다. 장희준 기자

황 CEO는 전날 '컴퓨텍스 2025' 전시장 곳곳을 종횡무진 누비면서 여러 협력사와의 유대 관계를 확인했다. 단순한 반도체 설계를 넘어 AI 생태계를 총괄 지휘하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


황 CEO는 주요 협력사 부스를 빠짐없이 돌며 엔비디아와 함께 구축 중인 AI 산업의 퍼즐 조각들을 하나씩 확인했다. 그가 등장한 순간부터 행사장은 사실상 젠슨 황의 '쇼(Show)'로 변했다. 전시장 입구부터 100m 넘게 늘어선 줄은 대부분 그를 보기 위한 관람객이었고 황 CEO가 부스를 지날 때마다 "젠슨!(Jensen!)"을 외치는 목소리와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이어졌다.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 중인 SK하이닉스는 최신 HBM4(6세대)와 HBM3E(5세대) 12단 제품을 엔비디아 블랙웰 GB200과 함께 전시하며 AI 메모리 시장의 주도권을 과시했다. 황 CEO는 전시장 투어 마지막에 SK하이닉스를 찾아 HBM4 샘플을 살펴본 뒤 "정말 아름답다"고 감탄했다. 샘플이 담긴 동판에 자신의 사인을 남기고 "젠슨 황은 SK하이닉스를 사랑한다!(JHH Loves SK Hynix!)"라는 문구까지 적었다. SK하이닉스는 DDR5·LPCAMM·온디바이스 메모리 등을 함께 선보이며 다양한 AI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젠슨 황 "커피 한 잔 마시며 AI 슈퍼컴 돌리는 시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0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센터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5' 전시장에서 SK하이닉스 부스를 찾아 관람객의 박수를 유도하며 "SK하이닉스!(SK Hynix!)"를 연호하고 있다. 장희준 기자

황 CEO가 가장 오랫동안 머문 부스 중 하나는 폭스콘의 AI 서버 전시관이었다. 엔비디아 블랙웰 칩 72개를 연결한 대형 서버 랙 'GB200 NVL72'가 설치됐다. 내부에는 고밀도 냉각 기술과 전력 최적화 설계가 적용됐다. 황 CEO는 "AI 팩토리의 심장"이라고 치켜세웠다.


MSI·기가바이트·미디어텍 등도 각자의 방식으로 '엔비디아 파트너십'을 과시했다. MSI는 인공지능 학습용 서버 장비, 기가바이트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컴퓨터 시스템을 전시했다. 이들 부스는 하나같이 엔비디아 로고를 전면에 내걸고 '파트너' 위상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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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단순히 제품을 공급하는 수준을 지나 여러 협력사와 함께 서버 구성, 냉각 장비, 전력 최적화 기술까지 총체적인 'AI 팩토리'를 설계하고 있다. 컴퓨텍스는 오는 23일까지 계속된다. 올해는 34개국 1400여개 기업이 참가해 총 4800개 부스를 꾸렸다. 전시장 어디를 가도 'AI' '서버' '데이터센터'라는 키워드가 눈에 띈다. CES 못지않은 기술 축제라는 평이 나오는가 하면, 황 CEO 등장 이후에는 "이제 컴퓨텍스는 엔비디아가 만든다"는 농담도 회자됐다.




타이베이(대만)=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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