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수락시험 후 20대씩 순차적 납품
우리 공군에 납품될 KF-21 1호기가 최종 조립단계에 들어섰다. KF-21은 지난해 7월 최초양산 사업에 착수했는데, 동체 날개 등 항공기의 외형을 완성하고, 전자장비, 엔진 등 장착해 항공기 기능의 정상 작동 여부를 시험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의미다.
20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따르면 이날 경남 사천공장에서 KF-21 양산 1호기 최종조립 착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1호기의 최종조립이 끝나면 공군의 수락시험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KAI는 내년부터 한국 공군에 20대를 순차적으로 납품하고 2032년까지 KF-21 120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KF-21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공동 개발한 5세대 전투기로 현재 6대의 시제기가 제작돼 시험 비행 중이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KF-21은 해외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공군은 지난달 전투기 생산시설을 시찰했다. UAE 공군 사령관이 KF-21에 직접 탑승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추후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차세대 전투기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인 UAE는 2023년부터 KF-21에 관심을 보였다. 지난 2월 UAE에서 열린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방산 전시회 IDEX에서 알 샴시 UAE 공군방공사령관(소장)이 KAI 부스를 방문해 KF-21에 적용할 수 있는 유무인 복합 전투 체계 및 인공지능(AI) 파일럿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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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는 올해 안에 KF-21 첫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편대 비행해야 하는 전투기는 초기 계약 대수가 보통 10대 이상이어서 1조원대 규모를 훌쩍 넘는다. KAI는 UAE 외에 사우디아라비아, 필리핀, 페루, 캐나다 등에 KF-21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양낙규 군사 및 방산 스페셜리스트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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