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1분기 매출 1위 지킨 한샘…여전한 한파 속 생존경쟁은 이제 시작

시계아이콘01분 5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한샘, 1분기 매출 1위…현대리바트, 영업이익 앞서
건설 한파에 B2B 주춤, 11년 만의 입주 절벽 전망
두 기업 모두 B2C 강화 나서…생존 돌파구 모색
한샘, 입지 강화 전략…리바트, '더 룸'으로 맞대응

한샘이 지난해 연간 실적 1위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가구업계 매출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1분기에는 현대리바트에 밀려 선두를 내줬지만, 올해는 초반부터 우위를 점하며 시장 주도권 굳히기에 나선 모습이다. 다만 건설경기 침체 등에 따른 가구업계 전반의 한파로 실적의 개선보다는 방어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두 기업의 경쟁은 단순한 1위 다툼이 아닌 생존을 위한 각축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434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50.4% 감소했다. 현대리바트는 매출 4378억원, 영업이익 9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13.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9.9% 늘었다.


건설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이 동반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두 회사 모두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서 매출 감소 폭이 컸다. B2B 매출은 한샘이 1109억원, 현대리바트가 15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 17.2% 줄었다. 한샘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과 대형 입주 물량 감소,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환율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도 "건설 경기 불황으로 빌트인 가구 공급 물량이 줄며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매출 1위 지킨 한샘…여전한 한파 속 생존경쟁은 이제 시작
AD

실적 부진 속 1분기 매출 기준 선두는 56억원 차로 한샘이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와는 다른 흐름이다. 현대리바트는 해당 분기에 5048억원의 매출을 올려 한샘(4859억원)보다 189억원 많았다. 이후 3분기까지 현대리바트는 한샘을 앞섰지만, 4분기 한샘이 호실적을 기록하며 결국 연간 매출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한샘 1조9084억원, 현대리바트 1조8706억원으로 격차는 불과 400억원을 밑돌았다.


두 기업 실적의 주요 변수로는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매출이 꼽힌다. 한샘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B2C 사업에서 올려 건설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는 평가다. 소비자가 가구를 직접 구매하는 B2C의 경우, 이사와 리모델링 수요가 꾸준해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한샘의 B2C 사업인 리하우스와 홈퍼니싱 부문 매출 비중은 52.2%를 차지했다. 현대리바트의 B2C 비중(20.1%)과 비교하면 크게 앞선다.


가구업계는 올해도 영업환경의 회복을 기대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바라본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올해 건설 경기가 건설 수주를 비롯한 선행 지표 부진의 영향으로 침체를 벗어나기 어렵고, 건설투자는 전년 대비 1.2% 감소해 300조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B2C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B2B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1분기 매출 1위 지킨 한샘…여전한 한파 속 생존경쟁은 이제 시작 시민들이 가구전시회에서 각종 가구용품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의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6만3330가구로, 지난해(36만4058가구)보다 10만 가구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2014년(27만4943가구) 이후 11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아파트 입주 물량은 가구업계 매출과 직결된다. 신규 입주 수요 감소는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이 되는 만큼 두 기업은 대응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샘은 B2C 사업을 강화하며 업계 리딩 기업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리하우스 부문에서 전국 단위 영업·물류·시공 체계를 고도화하고, 중고가 제품군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객단가와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홈퍼니싱 부문은 붙박이장, 호텔 침대, 학생방, 샘키즈 등 핵심 상품 카테고리 중심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특히 시그니처 수납 제품은 2분기 집중 캠페인을 통해 매출 확대를 추진한다.


AD

현대리바트 역시 B2C 강화 기조에 따라, 고객 취향에 맞춘 공간 맞춤 솔루션 '더 룸(THE ROOM)'을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B2C 가구 매출 비중을 확대하는 등 1분기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매우 증가했다"며 "현대리바트만의 디자인 철학을 담은 차별화된 제품과 공간을 제안해 브랜드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