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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법이면 인터뷰 못하죠" SM 떠난 이수만, K팝 대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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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프라임 다큐 '이수만:킹 오브 케이팝'
"미래가 중요…억울하다고 돌아보지 않아"

"범법이면 인터뷰 못하죠" SM 떠난 이수만, K팝 대부의 이야기 14일 공개된 다큐멘터리 영화 '이수만: 킹 오브 케이팝' 한 장면. 아마존 프라임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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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법적인 일이 일어났다면, 지금 제가 이렇게 인터뷰할 수 있었겠습니까."


SM엔터테인먼트를 창립해 K팝 산업을 선도한 이수만 블루밍그레이스 대표(73)가 최근 공개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다큐멘터리 '이수만: 더 킹 오브 케이팝'('케이팝의 대부')에서 SM과의 경영권 분쟁에 대한 속내를 처음으로 털어놨다.


다큐는 2022년 이수만이 SM의 총괄 프로듀서이자 대주주로 재직 중일 때부터 제작이 시작됐다. 그는 이듬해 2월 처조카이자 당시 SM 공동대표였던 이성수 전 대표와의 갈등 끝에 회사를 떠났다. 이수만은 "네 살 때부터 봐온 조카와는 잘 지내왔다"며 "안타깝고 속상했던 건 부당하게 느껴졌던 방식이 과거의 좋은 기억까지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에 사과를 쥐고 있다면, 그 사과를 내려놔야 다른 것을 잡을 수 있다"며 "새로운 선택을 할 때가 됐고, 또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케이팝의 대부는 이수만의 음악 인생과 K팝 산업 형성 과정을 따라간다. 1970년대 가수로 데뷔한 그는 H.O.T., 보아, 동방신기, 엑소, 에스파 등 SM을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을 기획해 세계 무대에 올렸다. 일본 시장을 겨냥해 '보아 올인' 전략을 펼쳤던 일화, SM 고유의 '광야' 세계관도 다큐에 담겼다. 춤, 영상, 스토리를 결합해 K팝을 하나의 콘텐츠로 확장시킨 제작 방식은 이수만의 표현대로 '비빔밥'에 비유된다.


SM을 떠난 후 그는 블루밍그레이스 산하에 A2O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걸그룹 A20의 데뷔를 주도했다. 이 그룹은 중국을 기반으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중국과 미국 시장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다큐에는 이들의 데뷔 과정과 회사 설립 배경도 포함됐다.

"범법이면 인터뷰 못하죠" SM 떠난 이수만, K팝 대부의 이야기 14일 공개된 다큐멘터리 영화 '이수만: 킹 오브 케이팝' 한 장면. 아마존 프라임 화면캡처

이수만의 사생활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그는 1952년 삼형제 중 막내로 태어나 가난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고 회고했다. 어머니의 피아노 레슨으로 생계를 유지했고, 고교와 대학 등록금조차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곡을 쓰기 시작했고, 자작곡 '행복'(1977)은 18세 때 만든 작품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 유학 시절 만난 아내의 투병과 사별, 그리고 현재 연인인 조주희 ABC뉴스 서울지국장과의 인연도 공개됐다. 그는 "해외 골프장에서 만나 연애가 시작됐다"며 "감정적인 나와 달리 침착하고, 나를 많이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그룹 동방신기와의 전속계약 분쟁, 고(故) 종현과 설리의 죽음 등도 언급됐다. 이수만은 "제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다"며 "광야는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 전의 공간이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이번 다큐멘터리를 "전설적인 K팝 유산을 탐구하는 기록물"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 버라이어티 등 주요 현지 매체의 리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플랫폼 내 프로모션은 진행됐지만 해외 시청자에게 큰 화제성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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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커뮤니티에서는 논란도 일었다. 특히 고 종현과 설리의 장례식 영상이 등장한 장면을 두고 "감정적인 장면을 상업적으로 활용했다"는 비판과 "책임감 있는 고백이었다"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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