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PPI, 전월 대비 0.5% 하락
소매판매는 0.1% 확대…증가율 둔화
다이먼 "경기 침체 가능성 배제 안해"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15일(현지시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은 지난 주말 이뤄진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에 이어 이날 발표된 물가, 소비 지표를 소화했다. 도매물가는 예상 밖으로 크게 하락했고, 소매판매는 증가세가 빠르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뉴욕 주식 시장에서 오후 1시26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6.38포인트(0.44%) 오른 4만2237.44를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8.6포인트(0.49%) 상승한 5921.1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8.1포인트(0.25%) 오른 1만9194.91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소매판매 증가세는 둔화됐다. 이날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4월 소매판매는 7241억달러로 집계돼 전월 보다 0.1% 늘어나는데 그쳤다. 보합을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소폭 웃돌았다. 하지만 소매판매 증가율이 3월 1.7%에서 4월 0.1%로 급락하며 소비 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매물가는 예상 밖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내렸다. 당초 시장에서는 0.2% 상승을 예상했는데, 오히려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3월 수치(0%)도 크게 밑돌았다. 서비스 가격 하락에 기인한 것으로, 관세 정책으로 인한 마진 압박에도 기업들이 비용 부담을 일부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 파이낸셜 어드바이저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을 예상했다면 이 지표들은 그 주장을 뒷받침하지 않는다"며 "성장은 둔화되고 있지만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하락)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공격적인 관세 정책으로 인한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다만 소비 심리가 빠르게 냉각되면서 기업들이 관세 비용을 가격에 전가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와 관련해 "우리는 그런 상황을 피하고 싶지만 이 시점에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경기 침체가 온다면 얼마나 크고 오래 지속될 지 알 수 없다"고 경고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0.64% 오름세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0.86% 강세다. 테슬라는 0.75%, 아마존은 2.23% 하락 중이다.
지금 뜨는 뉴스
국채 금리는 약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8bp(1bp=0.01%포인트) 오른 4.44%,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도 전일 보다 8bp 내린 3.96%를 기록 중이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