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에 "이념 얽매이지 않겠다"는 메시지 투영
신발 인기에 바로 품절…지지층 구매 몰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유세 첫날 현장에서 신은 운동화가 화제가 되면서 온라인 쇼핑몰에서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이 후보는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첫 유세에 나섰다. 출정식 현장에 도착한 이 후보는 신고 있던 양복과 구두를 벗고, 파란색 민주당 점퍼와 운동화로 갈아 신었다.
이때 이 후보가 신은 운동화는 민주당의 상징인 파란색과 국민의힘의 상징인 빨간색이 배합됐다는 점에서 특히 눈에 띄었다. 그가 걸친 파란색 점퍼에도 '기호 1번' 하단 모퉁이에는 빨간색의 삼각형 모형이 섞여 있었다. 이는 여야 통합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이 후보의 의도가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해당 신발은 브랜드 로고 자리에 '지금은 이재명'이라는 이 후보의 슬로건이 붙어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출정식에서 "이제부터 진보의 문제는 없다. 이제부터 보수의 문제란 없다. 오로지 대한민국의 문제, 국민의 문제만이 있을 뿐"이라며 통합 메시지를 냈다. 앞서 공개된 대선 홍보물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I)에도 국민 통합의 의미가 담겼다. 태극 문양을 모티브로 한 BI에는 파란색과 빨간색이 함께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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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0대 대선 때 이 후보는 파란색 운동화를 신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두 가지 색이 조화를 이룬 운동화를 신고 "더 낮은 자세로 대통령의 첫 번째 사명인 국민 통합에 앞장서고, 간절하고 절박한 모두의 열망을 모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의 이날 신은 운동화는 리복에서 지난 2022년 출시한 클래식 레더 'GY1522' 모델로 원가는 8만 9000원이다. 13일 오전 현재 각 온라인 쇼핑몰에서 대부분 동난 상태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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