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 상습 빈집털이 … 수천만원 금품 훔친 40대 구속

남성이 훔친 귀금속을 판 돈을 세고 있다. 경남경찰청 제공 영상 갈무리

농번기 농사일로 집을 비운 농촌에서 상습적으로 빈집털이를 일삼아 귀금속 등 수천만원어치를 훔친 40대가 구속됐다.

13일 경남 합천경찰서에 따르면 40대 A 씨는 지난 3월 3일부터 지난 4월 24일까지 합천, 산청, 고성 농촌 주택에 들어가 12차례에 걸쳐 7200만원 상당의 귀금속과 현금 34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농사일로 분주한 낮 시간대 문이 잠기지 않은 빈집에 침입하는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훔친 귀금속은 금은방에 팔아 현금화한 뒤 일부는 생활비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모두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범행에 이용한 차량 동선을 확인하는 등 집중 수사를 펼쳐 지난달 29일 진주의 한 병원에서 지인 병문안을 갔던 A 씨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동종 전과가 있으며 지난 3월 같은 범죄로 2년 2개월간의 형을 살고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역축제, 농번기 등 외부활동 증가로 빈집 침입 절도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오는 6월 30일까지 3달 동안 강도 및 절도 집중단속기간을 운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집을 비울 때는 현관, 창문 등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현금이나 귀중품 보관에 유의하라"며 "장시간 집을 비우게 되면 인근 지구대나 파출소에 방문 순찰을 요청하는 등 각별히 주의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