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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 외치다 망한다"…중산층 지갑 닫자, 15년 만에 역성장한 명품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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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뿐인 인생을 폼나게 살자는 '욜로' 소비로 명품 시장 성장을 이끌던 중산층 가구들이 지갑을 닫아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11일 보도했다.

베인앤드컴퍼니는 단일 명품 브랜드에서 연 2만2000달러 미만을 지출하는 2군 명품 소비자층이 2021년엔 전 세계 명품 시장에서 65%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55%까지 줄었다고 분석했다.

명품 전문가인 클라우디아 다프리지오 베인앤드컴퍼니 파트너는 "잃어버린 소비자의 대부분은 명품을 동경하던 소비자층으로, 가격 인상과 어려운 거시 경제 여건으로 명품에서 멀어졌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년간 명품 시장은 '작은 버블' 상태였고, 그 거품이 이제 꺼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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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고객 5000만명 이탈

한 번뿐인 인생을 폼나게 살자는 '욜로(You Only Live Once·YOLO)' 소비로 명품 시장 성장을 이끌던 중산층 가구들이 지갑을 닫아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컨설팅 회사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개인용 명품 시장은 전년 대비 2% 하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 일시적인 침체를 제외하면 15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글로벌 명품 시장은 지난해 약 5000만명의 고객을 잃었다. 미국 명품 시장만 놓고 보더라도 2023년 3분기 10% 이상 하락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내내 정체 상태를 이어갔다.

"욜로 외치다 망한다"…중산층 지갑 닫자, 15년 만에 역성장한 명품시장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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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업계는 올해도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번스타인에 따르면 올해 명품 업계 매출은 2% 감소할 전망이다.


베인앤드컴퍼니는 단일 명품 브랜드에서 연 2만2000달러(약 3079만원) 미만을 지출하는 2군 명품 소비자층이 2021년엔 전 세계 명품 시장에서 65%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55%까지 줄었다고 분석했다.


명품 전문가인 클라우디아 다프리지오 베인앤드컴퍼니 파트너는 "잃어버린 소비자의 대부분은 명품을 동경하던 소비자층으로, 가격 인상과 어려운 거시 경제 여건으로 명품에서 멀어졌다"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수년간 명품 시장은 '작은 버블' 상태였고, 그 거품이 이제 꺼지고 있다"고 밝혔다.


양대 명품 시장인 미국과 중국 모두 수요가 하락세다. 중국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고, 미국은 인플레이션으로 중산층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


테드 로스만 뱅크레이트 수석전략가는 최근 중산층과 저소득층 미국인들 사이에서 많은 돈을 쓰는 경향이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난 5년간 미국에서 소비자 물가는 24% 상승한 반면 민간 부문 근로자 평균 시급은 20% 상승하는 데 그치며 미국인들이 인플레이션 부담에 시달려 왔다고 지적했다. 중산층 소비자들은 장래 소득에 대한 기대감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서비스기업 프리메리카가 1분기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중산층 소비자의 69%는 생활비 대비 소득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71%는 미래를 위해 저축할 수 있는 능력을 '나쁨' 또는 '별로 좋지 않음'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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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만 전략가는 앞으로 명품 소비 흐름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전쟁을 밀어붙일지와 고용 시장 악화로 선택적 소비가 위축될지에 달렸다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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