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들이 친윤 쿠데타 막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대선 후보 변경을 위한 당원 투표가 부결되자 "당을 이 지경으로 몰고 간 사람들은 모두 직함을 막론하고 즉각 사퇴하고 제대로 책임져야 한다"며 당 지도부를 직격했다.
11일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결국 당원들께서 직접 친윤들의 당내 쿠데타를 막아주셨지만 이미 깊은 상처를 입었고 당원들은 모욕당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친윤 구태정치를 청산하지 못하면 우리 당에 미래는 없다"며 "우리 당은 더 이상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당이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친한계 의원들도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의 사퇴를 촉구했다.
친한계 의원 16명은 성명서를 내고 "권영세 비대위원장만의 사퇴만으로는 그 책임을 다하기 어렵다"며 "이번 사태에 깊이 관여해 온 권성동 원내지도부의 동반 사퇴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이런 조치들을 통해 엉망이 된 당내 민주적 질서를 회복하고, 24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재건하길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제 우리 당은 신속하게 당을 재정비해 24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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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10일 김문수 대선 후보 자격을 취소한 후 한덕수 전 국무총리 후보 선출을 위한 전 당원 투표를 실시했으나 부결됐다. 이에 따라 김 후보의 대선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사퇴 의사를 밝혔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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