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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파키스탄 분쟁 과거와 달라…핵 대치 위험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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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이코노미스트 "새 무기·전술 등장에 확전 위험 증가"

인도와 파키스탄 간 무력 충돌이 과거와는 다른 위험한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인도·파키스탄 분쟁 과거와 달라…핵 대치 위험 커져"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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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9일(현지시간) 인도와 파키스탄이 정교한 무기 수입, 넓어진 전장 등으로 인해 위험한 확전의 악순환에 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사회의 공인은 없지만, 엄연히 핵무기를 보유한 두 국가가 충돌하면서 이번 사태가 돌이킬 수 없는 핵 재앙으로 이어질 위험까지 있다고 경계했다.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무장 단체가 관광객 26명을 살해한 총기 테러가 발생하면서 양국 관계는 극단으로 치달았다. 인도는 이 테러의 배후에 파키스탄이 있다며 지난 7일 오전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와 파키스탄 펀자브주 등 9곳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신두르 작전'을 개시했고 이어 10일에는 파키스탄이 대대적인 보복 군사작전에 들어갔다.


충돌 과정에서 두드러진 것은 예전에 보지 못한 첨단 무기들이었다. 인도는 프랑스산 최신 라팔 전투기와 이스라엘제 하롭 무인기(드론), 러시아제 S-400 방공미사일을, 파키스탄은 PL-15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탑재한 중국산 신형 J-10C 전투기 등을 도입하는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특히 포격보다 더 충격이 강한 무인전투기의 운용이 새로운 역학관계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적의 공격이 언제 시작되는지, 언제 중단되는지, 누가 우위에 있는지를 평가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다. 지난 50년여간 인도와 파키스탄은 카슈미르 지역을 두고 갈등 관계에 있었지만 이런 첨단 무기와 자신감을 앞세워 충돌에 나선 적은 없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상황에서 무력 충돌의 범위가 넓어진 것도 또 다른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2019년에도 전면전 직전까지 간 적이 있었으나 당시에는 인도가 카슈미르 일부 지역과 파키스탄 내의 일부 지역만을 공습 표적으로 삼았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인도가 파키스탄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정치적·경제적으로 중요한 펀자브주 깊숙한 곳에 있는 지역을 겨냥해 공습했다.


또 이코노미스트는 인도가 '확전 우위(escalation dominance)'를 보여주기 위해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파키스탄은 국내 여론을 달래면서도 인도의 추가 공격을 촉발하지 않는 공격 방법을 찾기가 더 어려워졌다.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지난 1999년 카길 전쟁 때처럼 파키스탄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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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나스 라하반 인도 아소카대 교수는 "지금은 양측이 결의를 보이며 수위를 올리는 전형적인 확전 상황으로 보인다"며 "상대방에게 출구를 내주지 않고 확전 우위를 보여주기로 하면 상황은 빠르게 어긋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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