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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 매드' 안무가 요한 잉거 "가장 흥미로운 대상은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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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발레단 '워킹 매드&블리스' 9일 개막
이상은 영국국립발레단 수석 15년만에 고국무대

"'워킹 매드'는 미치광이로서 걷다, 미쳐서 걷다는 뜻이다. 사람이 이성을 잃었을 때 드러나는 바보스러울 정도로 우스꽝스러운 모습들을 표현하고 싶었다."


스웨덴 태생의 세계적 안무가 요한 잉거는 자신이 가장 흥미로워 하는 대상은 인간이라는 존재라고 말했다. "인간이 아름다울 때도 있지만 추할 때도 있다. 인간이 보이고 싶지 않은 그 내면까지, 감추고 싶은 부분을 뚫어져라 연구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로부터 영감을 얻는다."

'워킹 매드' 안무가 요한 잉거 "가장 흥미로운 대상은 인간"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요한 잉거 안무가, 이상은 영국국립발레단 리드수석, 서울시발레단 시즌무용수 이정우(왼쪽부터)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 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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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거는 2016년 무용계 최고 권위의 '브누아 드 라 당스' 안무가 부문을 수상한 세계적 거장이다. 서울시발레단이 오는 9~18일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잉거의 작품 '워킹 매드'와 '블리스'를 공연한다. 잉거의 작품이 국내에서 공연되기는 2017년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 '카르멘' 이후 처음이다. 2017년 당시에는 방한하지 않았던 잉거가 안무가로서는 처음으로 이번 서울시발레단 공연을 앞두고 내한했다.


잉거는 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첫 작품으로 선보일 '워킹 매드'에 대해 미지의 세계 또는 꿈속에서 떠나는 여행 같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워킹 매드'는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와 아르보 패르트의 음악을 결합해, 인간의 광기와 고립, 긴장감, 관계 속 심리를 무대 위에서 시적이고도 극적으로 그린다. 반복적이고 고조되는 볼레로의 리듬과 무너지고 해체되는 벽 형태의 무대장치를 활용해, 복합적인 상황과 그 안에 놓인 인간관계를 표현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 저 너머에는 어떤 여정이 있을지, 인간이 어떤 감정을 느낄지를 표현했다. 여정을 떠나는 동안 인간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마주했을 때 느낌을 솔직하게 담고자 했다. 인간은 더불어 살아가면서 서로를 망가뜨리기도 하고 보듬어주기도 한다. 인간의 진실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지에 충실하고 싶었다. 안무를 할 때 최대한 군더더기 없이 솔직하게, 내가 지닌 우스꽝스러운 어리석음을 표현하려고 많이 노력한다."


잉거는 무대에 등장하는 벽이 여정 속의 역경을 표현한다며 작품에서 무용수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워킹 매드' 안무가 요한 잉거 "가장 흥미로운 대상은 인간" '워킹 매드' 공연 사진 [사진 제공= 세종문화회관, (c) Gregory Batardon]

두 번째 작품 '블리스'는 무용수가 무대 위에서 춤추는 행복과 황홀한 감정,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을 표현했다며 워킹 매드와 상반된 느낌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잉거는 "무용수들이 무대에 서서 관객들 앞에서 무용을 할 수 있다는 그 자체에 대한 기쁨을 순수하게 그대로 표현했으면 한다"고 했다. 블리스에 사용된 키스 재럿의 음악은 잉거가 젊은 시절부터 좋아했던 음악이다. 잉거는 언젠가 재럿의 음악으로 꼭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이번 공연에는 영국 국립 발레단 리드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는 무용수 이상은이 15년 만에 고국에서 무대를 선보인다. 이상은은 유니버설발레단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하다 2010년 드레스덴 젬퍼오퍼 발레단에 입단했다. 드레스덴 발레단에서 2016년 한국인 최초 수석 무용수로 승급했고 2023년 리드 수석 무용수로 영국 국립 발레단에 합류했다. 드레스덴 젬퍼오퍼 발레단에서 활동하던 2016년 '워킹 매드'에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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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은 "잉거의 작품을 무척 좋아한다"며 "인간의 감정을 솔직담백하게 표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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