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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동네는 신고가 가는데…관세 무풍에도 '네카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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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에스앤디·LIG넥스원 등 신고가 행진
뷰티·식품·방산은 '깜짝 실적', IT는 부진

국내 IT 플랫폼 시장을 양분하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수심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발 관세 충격의 수혜주들이 잇따른 호실적으로 신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정작 IT 대장주들은 실적 및 업황 부진 불안감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랠리에 편승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전날 각각 5.22%, 3.52% 하락한 18만8700원, 3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날 에이피알(뷰티), 에스엔디(식품), LIG넥스원(방산) 등 관세 수혜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 마감한 것과 대조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100일 동안 외국인 순매수 '톱5'에 들었던 카카오와 네이버는 이날 도합 1100억원어치 넘게 팔리며 외국인 순매도 1, 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옆동네는 신고가 가는데…관세 무풍에도 '네카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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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관세 무풍지대에 속한 기업이더라도 실적 및 가이던스에 따라 주가의 향방은 크게 엇갈리는 분위기다. 'K뷰티' 훈풍에 탑승한 에이피알(28.80%)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잠정치)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545억6800만원을 기록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불닭볶음면 소스 제조업체 에스앤디(10.06%)도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수 있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오면서 신고가 행렬에 합류했다. 유도 무기 전문 방산기업 LIG넥스원 역시 1분기 '깜짝 실적'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37만2500원)를 새로 썼다.


반면 IT 대장주들은 빛을 보지 못했다. 카카오의 경우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8637억원, 10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12% 감소했다. 특히 뮤직과 게임 부문의 부진으로 콘텐츠 부문 매출액이 16% 줄어든 게 크게 작용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콘텐츠 부문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어 올해 유의미한 실적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목표주가를 5만4000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전날 1분기 콘퍼런스콜에서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카나나'의 비공개베타테스트(CBT)를 시작했다는 소식과 함께 챗GPT 개발사 오픈AI와의 본격적인 협업 진행을 알렸지만, 주가를 밀어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카카오페이는 상장 이래 첫 연결 영업흑자를 달성하고도 주가가 5.71% 주저앉았으며 카카오게임즈(-3.34%), 카카오뱅크(-1.29%) 등 계열사들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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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업황 부진과 플러스스토어의 실적 기여 불확실성이 주가를 짓눌렀다. 앞서 현대차증권은 지난달 11일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26만원으로, 같은 달 24일에는 신한투자증권이 21만원으로 내려 잡은 바 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업황 부진 속 플러스스토어의 성장 기여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최근 주가가 하락세"라며 "트레이딩은 유효하나 높은 시장 눈높이를 충족시키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봤다. 컬리와의 협업이 네이버의 약점이었던 신선식품 부문을 강화하고, 플러스스토어는 고가 상품, 충성유저를 시작으로 거래액을 높이겠지만 단기 실적 기여는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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