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왕 부부 대관식 초상화 공개
찰스 3세 암 치료 중 초상화 작업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대관식 2주년을 맞은 가운데 국왕 부부의 대관식 초상화가 공개됐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찰스 3세의 초상화와 그의 배우자 카밀라 왕비의 초상화가 전날부터 런던 국립 미술관에 전시되고 있다. 초상화는 한 달 동안 전시된 후 버킹엄 궁전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70년간 왕세자로 지낸 찰스 3세는 2022년 9월8일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가 서거한 뒤 즉위했으며 대관식은 2023년 5월6일 치러졌다.
초상화 작업은 찰스 3세가 암 치료를 받는 동안 진행됐다. 찰스 3세는 지난해 2월 초 암 투병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찰스 3세와 카밀라 왕비는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대관식 직후 초상화 제작을 의뢰했고 각각 다른 화가를 선택했다. 버킹엄 궁전에 따르면 찰스 3세의 초상화는 피터 쿠펠드가, 카밀라 왕비의 초상화는 폴 베니가 맡았다.
찰스 3세의 초상화는 세인트 제임스 궁전의 왕좌실을 배경으로 그려졌다. 쿠펠트는 "왕실 초상화의 전통을 이어가며 인간적이면서도 위엄 있는 그림을 그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카밀라 왕비의 초상화에는 아이보리색 실크로 된 대관식 드레스를 입은 카밀라 왕비가 다른 왕관 옆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베니는 "대관식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는 동시에 특별한 역할을 맡은 특별한 사람의 인간성과 공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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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국에서 초상화는 역사적으로 왕실의 권력을 드러내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됐다. 영국 왕실 소장품 중 가장 오래된 것은 1620년에 제작된 잉글랜드의 제임스 1세와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6세의 초상화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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