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방법, 회사 달라도 수치는 비슷
탄핵 정국 등에서 들쑥날쑥했던 여론조사가 최근 수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변수가 줄어든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8일 6·3 대선 관련 정치권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조사의뢰자나 조사업체, 여론조사 방법 등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큰 틀에서 수렴 양상을 보인다. 최근 대선과 관련해 실시된 여론조사 8개를 분석한 결과 여론조사 결과는 대체로 유사한 패턴이 나타났다.
단일화 논의가 나오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무소속 예비후보인 한덕수 전 국무총리 가운데 한덕수 전 총리 쪽으로 단일화됐을 경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7%~52.3%의 지지를 얻었다. 한 전 총리는 30%~36.2%,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5%~8%로 나타났다.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됐을 경우에는 이재명 후보가 48%~51.5%, 김문수 후보는 27%~33.1%, 이준석 후보는 5%~9.5%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가 과반에 가까운 우위를 보이고 있다. 단일화 논의가 오가는 한덕수 후보와 김문수 후보 사이에는 3%포인트 내외의 간극이 확인되고 있다.
여론조사 방법에 따른 차이도 줄었다. ARS 여론조사가 전화면접에 비해 지지율이 높게 나오지만 차이는 크지 않았다. 가령 이재명 후보의 경우 한덕수 후보와 가상 대결에서 전화면접에서는 47%~50%인 데 반해 ARS방식의 조사의 경우에는 50.6%~52.3%로 조사되는 식이다. 김문수 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서도 전화면접에서는 48%~51%, ARS 방식의 조사에서는 50%~51.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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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여론조사 흐름이 같아지는 것과 관련해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처음에는 변수들에 따라 국민 판단에 대한 진폭이 크지만, 시간이 갈수록 정리가 되면서 그 영향이 줄게 된다"면서 "그 영향이 줄어들면서 조사 결과가 수렴되는 방향으로 나온다"고 설명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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