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마음 8787'·안심콜 'TAC' 운영
4월 교원 개인 상담 265명·심리검사 850명 참여
사회·정서 기반 심리회복 프로그램…도 전역 확산 예정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교육활동 보호 종합대책 비전으로 '교육활동 보호로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하고 안전한 학교'를 제시하고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에 적극 힘쓴다.
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대책은 지난 2월 발생한 대전 초등학생 사망 사건 이후 교원 심리 건강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마련된 것이다. 임태희 교육감은 "교원이 안심하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심리상담 절차를 개선하고 치유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교원을 위한 전용 심리상담 플랫폼인 '마음 8787'을 지난달 개통했다. 해당 플랫폼은 컴퓨터 및 모바일을 통해 도내 교원만 접근 가능한 온라인 누리집으로 개인 심리 진단 및 상담 신청이 가능하다. 특히 사용자 인증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심리검사 도구도 함께 제공되어 교원이 손쉽게 마음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개통 첫 달인 지난 4월 한 달간 265명의 교원이 개인 상담을 신청해 전년도 월평균 대비 6배 이상 증가했으며, 심리검사에는 850명이 참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교원이 교육활동 침해, 법률적 문제, 직무 스트레스 등을 겪었을 때 신속하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교육활동 보호 안심콜 탁(TAC)'도 운영되고 있다. 피해 교원이 1600-8787로 전화하면 법률, 행정, 심리 등 필요한 모든 지원을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총 502건의 상담이 이루어졌다. 안심콜 탁(TAC)을 통한 상담 현황은 행정상담 256건, 법률상담 101건, 교육활동 침해 상담 99건, 직무 스트레스 상담 46건으로 총 502건이다. 이용자별 현황은 교사 376건, 교(원)감 72건, 교(원)장 13건 등으로 교사 문의가 가장 많았다.
한편 수원교육지원청(교육장 김선경)은 교원 심리 회복을 위한 특색 사업으로 '마음 돌봄, 자기 성장 교육'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마음 돌봄, 자기 성장 교육'은 학교, 경기공유학교와 경기온라인학교의 '교육 섹터' 연계를 통해 교원의 마음을 돌보는 사회·정서 학습 기반 사업이다. 이를 통해 자기 성장 동력으로 진로·생애 설계가 가능하도록 교원의 마음 근력을 키운다.
대표 프로그램인 '행복 발견 여행'은 기존 학생 대상에서 교원으로 확대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영흥 수목원에서 '숲과 쉼이 있는 행복 발견 여행' 연수가 개최돼 큰 호응을 얻었다. 연수는 ▲소소한 행복 찾기 ▲용서의 자유로움 느끼기 ▲긍정적 자기 암시 ▲감사함 느끼기 등의 주제로 구성됐다.
경기도교육청은 향후 '사회·정서 학습 기반 마음 돌봄 자기성장교육연구회'와 협력해 이러한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검증하고, 학교 현장 전반으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지금 뜨는 뉴스
임태희 교육감은 "교사가 행복해야 학생에게도 긍정의 에너지가 전달된다"며 "교원이 안심하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조기 진단, 예방, 치유를 아우르는 심리 지원 정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의정부=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