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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아파트인데 1000가구 '펑크' 났다… 미분양 쓰나미, 침몰하는 '반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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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과 이천에 이어 경기 남부권의 대표 반도체 산업 거점인 용인도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될 위기다.

반면 용인의 경우 3월 기준 미분양 물량이 474가구로 반세권 중에서 선방하던 지역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1000가구를 웃도는 대규모 청약 미달사태로 지난해 8월 이천, 올해 3월 평택에 이어 향후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될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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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가구 이상 청약 미달…반도체 호재도 침체 못 막아
평택·이천 이어 용인까지 집값 하락·공급과잉 겹쳐
HUG 지정 요건 충족 시 향후 미분양 관리지역 포함 유력

평택과 이천에 이어 경기 남부권의 대표 반도체 산업 거점인 용인도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될 위기다. '반세권(반도체 산업단지 인접지역)'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최근 신규 분양 단지들의 청약이 줄줄이 미달됐다. 그나마 선방하던 용인까지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반세권 효과가 완전히 자취를 감추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개월 만에 첫 분양인데…'청약 쓰나미'
용인 아파트인데 1000가구 '펑크' 났다… 미분양 쓰나미, 침몰하는 '반세권'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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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단지는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전국 30개 단지 중 미달 가구 수 기준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1630가구 모집에 634건 접수, 평균 경쟁률 0.38대 1을 기록했다. 1000가구에 가까운 대규모 미달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같은 시기에 청약을 진행한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3단지는 211가구 모집에 264건이 접수돼 1.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달 분양한 '힐스테이트 용인 마크밸리'도 대부분 면적대에서 미달을 기록하며 평균 경쟁률이 0.46대1(599가구 중 278건 접수)에 그쳤다.


지난달 용인에 공급된 3개 단지는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다. 처인구 일대는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으로 지정된 곳이다. 반도체 클러스터는 728만㎡ 부지에 대규모 팹(반도체 생산공장) 6기와 3기의 발전소, 60개 이상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기업 등이 입주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빠르면 2030년부터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청약에 들어간 단지들은 지난해 8월 '용인 둔전역 에피트' 이후 8개월 만에 공급된 새 아파트였다. 용인 둔전역 에피트는 1009가구 모집에 1637건 청약으로 평균 경쟁률 1.62대1을 기록했다. 용인 둔전역 에피트 청약 당시 감지됐던 침체 분위기가 이제는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요는 아직, 공급은 넘쳐"
용인 아파트인데 1000가구 '펑크' 났다… 미분양 쓰나미, 침몰하는 '반세권'

용인의 침체는 경기 남부의 또 다른 반세권으로 통하는 평택, 이천과 흐름을 같이 한다. 3월 기준 미분양 물량은 평택 5281가구, 이천 1610가구이다. 경기도 시·군 중에서 각각 1위와 3위이다. 반면 용인의 경우 3월 기준 미분양 물량이 474가구로 반세권 중에서 선방하던 지역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1000가구를 웃도는 대규모 청약 미달사태로 지난해 8월 이천, 올해 3월 평택에 이어 향후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될 위기에 처했다. 3개월 이상 미분양을 1000가구 넘게 유지하면서 공동주택 재고 수 대비 미분양 가구 수가 2% 이상인 조건을 충족한 시·군·구가 발생할 경우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 여부를 판단한다.


집값 하락세도 뚜렷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4주 차 기준 평택 아파트의 올해 누적 상승률은 -2.52%, 이천은 -1.72%였다. 용인도 반세권인 처인구만 한정해서 보면 0.51% 하락했다. 반도체 산업단지의 개발이 여러 이유로 지연되면서 반세권 지역의 선호도 약해지는 모습이다. 반도체 업황 악화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5공장(P5) 공사는 중단됐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지자체간 갈등, 인허가 지연 등으로 사업이 예상보다 미뤄지고 있다. 현재 목표인 2030년 가동이 불투명하다는 말도 나온다.


공급 과잉도 반세권의 침체를 부추기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해 용인시 처인구의 적정 입주물량은 1398가구였으나 실제 입주물량은 9309가구에 달했다. 6배가 넘는 수준이다. 평택과 이천도 적정 수요보다 2~3배 많은 입주물량이 쏟아졌다. 반세권 일대의 '공급 폭탄'은 수년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평택의 경우 올해부터 3년간 입주물량이 약 2만7000가구가 달한다. 이천과 용인까지 합치면 4만가구에 육박한다. 내년부터 2027년까지 경기도 전체의 예상 입주 물량(15만6828가구) 중에서 세 지역의 비중이 25.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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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아파트인데 1000가구 '펑크' 났다… 미분양 쓰나미, 침몰하는 '반세권'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반도체 산업이 예전만 못하다는 인식으로 호재 효과가 퇴색하는 등 수요가 위축되면서 공급과의 괴리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결국 실거주 전환 수요가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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