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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만에 증가한 소호대출…불황 숨통 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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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보다 3568억원 증가
지난달 초 내놓은 상호관세 관련 대책 영향
5대 금융지주 약 26조원 규모 금융지원
대출 금리도 낮아져
은행권 7월 중 소상공인 금융상품 출시 등
당분간 지원 이어질 것
다만 연체율 상승으로 대출 속도조절할 수도

주요 은행의 개인사업자(소호) 대출 규모가 6개월 만에 증가했다. 지난달 은행권이 내놓은 상호관세 관련 소상공인 대책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내 금융지원책이 계속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소상공인의 한숨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들의 연체율이 심상치 않아 은행권이 여신심사를 까다롭게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개인사업자대출 규모는 324조8239억원이다. 지난 3월(324조4671억원)에 비해 3568억원 증가했는데,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오던 감소세가 멈추고 6개월 만에 규모가 늘었다. 시계열을 넓혀보면 지난해 2월부터 10월까지 8개월간 증가세를 이어오다 11월부터 감소세로 전환한 바 있다.

반년 만에 증가한 소호대출…불황 숨통 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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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호대출이 증가한 이유는 은행권이 지난달 내놓은 소상공인 대책 때문이다.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는 26조원 규모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책을 은행 중심으로 내놨다. 주로 내수 부진과 미국의 상호 관세 조치로 인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지원책으로, 금리 우대와 신규 대출이 주된 내용이다. 국민은행은 영업점 전결 금리우대 프로그램을 기존 1조5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늘렸다. 신한은행은 비슷한 프로그램을 통해 6조4000억원을 지원하며 신규 대출 지원을 위한 신용보증재단 특별출연 5000억원을 내놨다. 하나은행은 최대 1.9%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30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을 지원하며 지역신용보증재단 추가 출연을 통해 보증서 대출 공급을 원활히 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지역 보증재단 연계 소상공인 특화보증서 대출지원금으로 2000억원을, 농협은행도 전국 17개 신용보증재단 특별출연을 통해 1조3000억원 규모 금융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소호대출 금리가 낮아진 것도 한몫했다. 은행연합회 공시를 보면 지난달 5대 은행이 신규로 취급한 보증담보 소호대출 평균금리는 4.02~4.5%다. 이는 지난 3월(4.23~4.85%)보다 떨어진 수치다. 소호대출 규모가 감소세였던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는 금리 인상 폭이 뚜렷했다. 10월 4.39~4.67%에 그쳤던 평균 금리는 11월(4.4%~4.73%)에서 2월(4.6~5.25%)까지 하단과 상단 모두 증가했다. 이 기간 한국은행은 두 차례(10월·11월)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했는데 개인사업자는 금리 인하 효과를 누리지 못한 것이다.

반년 만에 증가한 소호대출…불황 숨통 트이나

경기 불황을 최전선에서 겪고 있는 자영업자가 많아 당분간 금융지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영업자 수는 552만3000명으로 2019년 1분기 552만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1분기 파산 신청 법인 건수는 453건으로 2014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이에 은행권은 4월까지 소상공인을 위한 3개 상품(소상공인 119 플러스·폐업자 지원·햇살론 119)을 출시한 데 이어 7월 중으로 '소상공인 성장 UP'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경쟁력 강화 계획을 입증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5000만원의 신규 자금을 공급하는 상품이다. 법인의 경우 1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방식은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을 통해 이뤄진다. 재원은 3년간 1000억원씩 총 3000억원을 은행권이 출연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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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소상공인 연체율이 1분기에 올라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예정된 지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소호대출 규모는 줄일 수도 있다. 소호대출 연체율이 확인 가능한 신한·하나·우리은행의 올해 1분기 연체율 평균치는 0.51%로 지난해 3분기 0.47%, 4분기 0.43%보다 높아졌다. 실제로 5대 은행 중 연체율이 오른 일부 은행은 지난달 개인사업자 대출 규모가 유일하게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그간 소호대출 금리를 높게 설정해 건전성 관리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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