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햄 논란 이후 매출 급감"
"'50억지원책'? 매장당 150만원에 불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더본코리아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연돈볼카츠 점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정윤기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 공동회장은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백 대표의 사과에 대해 "답답하고 약간 황당하다"며 "점주들 생각을 그렇게 하시는 분이 (연돈볼카츠) 폐점률 70% 넘을 때까지는 제품 출시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가 이제와서 뭔가 해준다고 하는 게 점주들 입장에서는 황당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최근 더본코리아와 관련한 일련의 논란이 매출 하락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빽햄 사건이 지난 1월에 있었는데 그때 매출이 파바박 떨어지더라"라며 "정확하게 (논란이 원인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매출 하락의 요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백 대표가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5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 "사실 더본코리아 가맹점이 3000여개 된다고 들었는데 단순히 50억으로 나누면 매장당 150만~160만원 선이더라"라며 "매출이 높은 매장은 훨씬 더 많은 혜택을 받고 연돈볼카츠처럼 매출이 너무 작은 매장은 혜택이 적은데 지원책이 너무 작다는 정도밖에 생각할 수밖에 없다.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고 했다.
지난해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는 더본코리아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바 있다. 정 회장은 "2021년 하반기부터 연돈볼카츠 가맹사업을 시작했는데 창업담당자가 매장 매출이 한 3000만원에서 3300만원 정도는 될 것 같고 수익률은 한 20% 정도는 나온다고 설명했다"며 "물론 이것만 믿고 가맹 상담한 것은 아니다. 당시에 (연돈볼카츠가) 화제성이 있었고 백 대표와 같이 한다니까 믿었는데 가계약 후 처음 얘기했던 금액의 반도 안 되는 예상매출산정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제 매장은) 매출이 처음 오픈했을 때가 2900만원이었지만 쭉 빠지기 시작하더니 제일 안 좋았을 때는 800만원까지 빠졌었다"고 했다.
지금 뜨는 뉴스
정 회장은 관련 사안에 대해 "아직도 조사 중"이라며 "본사 측에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건지 묻고 싶다. 또 연돈볼카츠는 백종원 대표 홍보로 매출이 한번 올라가서 지금까지 간간이 유지하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 과연 홍보까지 할 수 있을지 제일 궁금하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