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계 발전 기여한 학자에 상패·상금 수여
창업주 수당 김연수 선생 인재육성 정신 계승
1973년 제정돼 34회 맞아…매년 2人 선발
삼양그룹 장학재단인 수당재단이 우리나라 과학계 발전에 크게 기여한 석학 두 명을 '제34회 수당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수당상은 삼양그룹 창업주 수당 김연수 선생의 산업보국·인재 육성 정신을 계승해 제정된 국내 대표적 권위의 학술상으로, 매년 우수 연구자에게 수여되고 있다.
수당재단은 제34회 수당상 수상자로 이효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교수와 이중희 전북대학교 나노융합공학과 석좌교수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효철 교수는 기초과학 부문 분자 구조동역학 분야에서 세계적 연구성과를 이룬 것으로 평가받고, 이중희 교수는 응용과학 부문에서 수소 에너지 기술의 상용화를 이끌었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2억원이 수여되고, 시상식은 오는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교수는 분자들의 엑스선을 활용해 분자의 구조 변화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측하는 연구를 선도해왔다. 2005년엔 용액 내 분자의 순간 변화를 관찰한 논문을 '사이언스'에 발표하며 '엑스선 구조동역학'이라는 새 연구 분야를 열었다. 이후 화학결합 형성 과정, 분자 내부 원자의 움직임, 이온화 순간 구조 변화를 세계적 학술지에 잇따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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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용과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중희 교수는 수소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세계 최초로 초고압·초경량 수소탱크를 상용화했고, 고성능 나노촉매 기반 수전해 장치를 해외에 수출하기도 했다. 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을 511편 발표하면서 그중 353편은 상위 10% 이내 저널에 들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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