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수학여행에 APEC회의 3대 호재 대비
성수기 맞아 제주 노선에 임시 항공편 배치
3~16일 APEC 회의…3200명 제주 찾아
국내 항공사들이 5월 가정의 달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주회의 등으로 제주 항공 수요 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5~6월 제주 노선 항공편에 임시편을 추가 투입한다.
1일 제주도는 제주항공이 5~6월 김포~제주 노선에 정기편 외에 임시편 38편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제주도 관계자들은 지난달 29일 제주항공 본사를 방문해 상반기 수학여행 시즌에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정된 13만2000여명의 학생이 원활하게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단체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를 확대 시행하는 6월 3일 대통령 선거 이후 임시 항공편을 적극적으로 투입해달라고도 했다.
다른 항공사들도 제주 노선 항공편을 늘렸다. 아시아나항공은 5월 제주 노선에 주 14편을 늘리고, 이날부터 6일까지 연휴에 기종을 대형기로 변경해 매일 1160석을 추가로 공급한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전용기를 제주 노선에 추가 투입한다. 2일과 5일 부산~제주 노선에 4편, 6월 1~8일 김포~제주 노선에 32편, 6월 5일과 8일 부산~제주 노선에 4편 등이다. 이스타항공도 5월 연휴에 김포~제주 노선에 10편, 부산~제주 노선에 매일 2편을 추가로 투입한다. 티웨이항공은 5월 15~18일 청주~제주 노선에 매일 2편씩 추가 운행한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달 23일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국내선 노선 확충을 요청했으며, 각 항공사와 협력해 5~6월 연휴 및 성수기 기간 항공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제주도는 앞으로도 정부 부처와 항공업계 등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며 항공 수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해 제주 관광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한편 제주도에서는 3일부터 16일까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2차 고위관리회의가 열린다. 1일 제주도는 회의를 앞두고 수송, 숙박, 경비, 투어 등 준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3200여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이번 다자간 국제회의에서 제주도는 제주만의 독보적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적 가치, 미래 비전을 국제사회에 알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의장인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 특별 도정 홍보관을 마련해 제주의 지속 가능한 발전 전력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소개한다.
APEC 제주회의에서는 고위관리회의, 분야별 장관회의, 실무그룹회의 등 총 73회 회의가 예정돼 있다. 현재 장관급 대표를 비롯한 회원국 대표단, 민간 참여자, 언론인 등 약 3000여명이 온라인으로 사전 등록을 완료했다. 현장 추가 등록자까지 포함하면 참가자는 3200여 명에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대규모 국제회의가 지역 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회의장에서 서귀포시 원도심 상권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참가자들의 간편결제 여건도 강화했다. 또 회의 일정 외 시간을 활용해 도내 대표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2~3시간짜리 문화관광도 19차례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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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에는 운영요원을 배치해 제주 관광 및 셔틀버스 이용 안내 준비를 마쳤으며, 회의장 주변 지정 호텔 8곳에 안내데스크를 설치했다. 공항과 중문관광단지 입구에 대형 옥외광고물을, 평화로 및 서귀포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가로등 배너와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APEC 제주 개최 환영 분위기를 조성해 대대적인 손님맞이에 나선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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