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증권지수 올들어 21% 상승
미래에셋 ·NH·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 등 52주 신고가 경신
1분기 실적 호조에 정책 기대감 반영
증권주들이 돋보이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 무풍지대로 꼽히는 데다 실적 개선과 정책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순항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KRX증권지수는 4.66% 상승한 893.13에 마감했다. 9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KRX증권지수는 올들어 21.17% 올랐다. 같은 기간 6.55% 오른 코스피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날 KRX증권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종목 중 10개 종목이 상승했다.
신고가도 쏟아졌다.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대신증권, 신영증권, DB증권, 유화증권 등이 이날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증권주들의 강세는 관세 영향에서 자유로운 점 그리고 실적 개선 기대감 등이 꼽힌다. 이달 관세 리스크에 증시의 변동성이 커졌지만 관세 무풍지대로 꼽히는 증권주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날 키움증권은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61.05% 증가한 23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7.6% 상회하는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국내 거래대금이 다시 증가했고 해외주식 전체 거래대금은 감소했으나 키움증권의 약정 금액이 크게 늘면서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이 양호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NH투자증권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NH투자증권의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89.2% 늘어난 2082억원을 기록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지배순이익은 컨센서스를 7% 상회했다"면서 "추정치 대비 기업금융(IB) 손익과 운용손익이 견조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대체거래소(ATS) 출범 등으로 지난해 부진했던 거래대금이 올들어 회복세를 보이면서 증권주의 양호한 실적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국내 증시의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말 15조원대였으나 올해 1분기에는 1월 16조5579억원, 2월 21조1803억원, 3월 17조1757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국내 증시 부진으로 저조한 거래대금을 보였으나 연초 이후 증시 반등에 힘입어 거래대금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대체거래소는 3월 출범 이후 최근 2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며 개인투자자의 증시 유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돼 향후 브로커리지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당국의 규제 완화도 증권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9일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하고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에 허용되는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를 이르면 연내 지정하기로 했으며 종투사의 기업신용공여도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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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연구원은 "최근 증권업은 실적 호조, 규제 완화 등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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