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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항체·ADC 플랫폼 기술, 차세대 항암 시장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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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폐막하는 美 AACR서
韓 제약바이오기업들
차세대 항암 기술 선봬

다중항체·ADC 플랫폼 기술, 차세대 항암 시장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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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막을 내리는 세계 최대 암 연구 행사인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차세대 항암제 연구 성과를 대거 선보였다. 셀트리온·한미약품·에이비엘바이오·루닛 등 국내 기업들은 다중 표적 항체와 항체약물접합체(ADC),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을 받았다.


항암 치료계의 '유도미사일'로 불리는 ADC 분야에서는 다양한 페이로드(약물)와 링커 기술을 적용해 효능은 높이고 독성은 줄인 차세대 ADC가 다수 소개됐다. 셀트리온은 자체 ADC 플랫폼을 통한 신약 후보를 발표했다. 이번 학회에서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 다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CT-P72'는 셀트리온이 미국 바이오텍 에이비프로 와 공동 개발 중인 T세포 인게이저(TCE) 치료제다. 암세포 표면의 HER2(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2형) 항원과 면역세포 T세포 표면 단백질 CD3를 동시에 겨냥해 두 세포를 연결함으로써 T세포가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도록 설계됐다. 전임상 단계의 시험관 실험 및 동물 실험에서 항암 효능을 일관되게 유지했으며, 영장류 독성시험에서는 비교 물질 대비 180배 우수한 안전성을 보였다.


한미약품은 올해 AACR에서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11건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하며 폭넓은 항암 파이프라인을 과시했다. HER2 변이암에 대한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 중인 '선택적 HER2 저해제' 등 한미약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수의 혁신 신약 후보를 내놓았는데 업계에서는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 가능성도 점쳐진다.


유한양행은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면역항암제 YH32367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 신약 후보 물질은 면역세포의 항암 작용을 증가시키는 작용 기전을 통해, 종양특이적 면역 활성을 높이는 동시에 종양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이중항체다. 임상 1상에서도 모든 용량에서 용량 제한 독성 반응이 없는 등 우수한 안전성을 보였다. AI 기술을 활용한 항암 바이오마커 발굴도 가속화됐다. 루닛은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 연구를 통해 AI 기반으로 EGFR(표피 성장인자 수용체) 변이를 예측하는 모델을 발표했으며, 높은 정확도로 임상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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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최근 연이은 성공 사례로 ADC·다중항체 등 신기술 플랫폼에 글로벌 빅파마의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며 "이번 학회를 통해 공동 연구나 라이선싱 논의가 진전된 곳들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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