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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서 있는 사이 내 돈 털릴까봐 겁나"…SKT 유심 사태가 빚어낸 '해킹 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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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인근 SK텔레콤 대리점 앞.

이어 "해킹이 걱정된다면 검색보다는 직접 SKT에 전화로 문의하든지, SKT 공식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확인하는 게 좋다"며 "인터넷에 '유심보호서비스' '유심 무료 교체' 등 키워드로 검색해 무분별하게 접속하다 보면 피싱을 당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도 "휴대전화로 자주 들어가는 앱이나 홈페이지의 계정 비밀번호를 자주 바꾸는 게 중요하다"며 "이용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은 자동 로그인을 등록해두는데 이럴 때 해킹당하면 중요 정보가 바로 퍼질 수 있어 직접 로그인하는 방식으로 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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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 교체 대기 중에 무슨 일 생길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더 불안해"

29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인근 SK텔레콤 대리점(T월드 매장) 앞. 대기 줄에 서 있던 직장인 김민씨(30)는 "휴대전화로 거의 모든 주식 거래를 하는데 해킹을 누군가 마음대로 휴대전화를 조작해 큰 손실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무섭다"며 "금융사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할 때 금융인증서로 로그인을 하는데, 다른 사람이 휴대전화를 복제한 뒤 금융인증서를 불러와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아 빨리 유심을 바꾸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도 대리점 앞에는 김씨처럼 해킹에 따른 재산 피해를 우려하는 시민들이 긴 줄을 형성했다. 박예찬씨(29)는 "휴대전화가 해킹당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 소액 결제가 이뤄질 수도 있고,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갈 수도 있을 것 같아 걱정된다"며 "아직까지 피해가 발생한 건 아니지만 돈이 사라질까 걱정돼서 왔다"고 했다.

"줄 서 있는 사이 내 돈 털릴까봐 겁나"…SKT 유심 사태가 빚어낸 '해킹 포비아' 28일 서울 마포구 한 SK텔레콤 공식 인증 대리점을 찾은 고객들이 직원에게 유심 입고 관련 안내를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오늘부터 가입자들에게 유심 무료 교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025.4.28.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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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건으로 인해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재산피해, 개인정보 도용 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심 교체 수요가 폭증하면서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자 미처 유심을 바꾸지 못한 이들은 대기 기간 동안 해킹 피해를 볼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휴대전화 업데이트, 보안 앱 설치,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 등 이용자들의 보안 의식이 올라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날 매장에서 빠져나온 이모씨(32)는 "유심보호서비스 등록을 했고 유심 없이 휴대전화를 개통할 수 있는 이심(eSIM)까지 사뒀다"며 "유심 교체 신청을 했지, 아직 대기 중인 상황에서 돈이 빠져나가면 어쩌나 하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현모씨(43)도 "유심 교체 신청을 했는데, 기다리는 동안 혹시 몰라서 유심 비밀번호 설정도 했다"고 전했다.


어떤 피해가 발생할지 알 수 없어 불안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직장인 장지호씨(27)는 "유심 해킹이라는 것 자체에 대한 정보가 없는 게 불안 요소"라며 "해킹 시 막연하게 금융정보가 도용될 것 같다는 느낌만 들지 실제로 어떤 식으로 피해가 발생하는지 정확히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도 스미싱이나 피싱을 조심하라고 하는데, 이용자들이 이를 어떻게 구분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는 걱정만 더 커진다"고 덧붙였다.


"줄 서 있는 사이 내 돈 털릴까봐 겁나"…SKT 유심 사태가 빚어낸 '해킹 포비아'

대기 줄이 길어질수록 이용자들의 불안감은 점점 커지는 모습이었다. 대리점에서 유심 교체를 신청했다는 장세훈씨(68)는 "해킹에 대한 고민이 별로 없었는데, 회사에서 전날부터 직원들이 중간중간 유심을 바꾸러 다녀오는 것을 보면서 '나도 이러다가 큰일 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잘 모르고 유심 교체를 신청했지만 다들 불안해하니까 덩달아 걱정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해킹 피해를 줄이려면 개인이 보안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휴대전화 운영체제와 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는 게 중요하다"며 "몸이 튼튼하면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듯 업데이트를 꾸준히 하면 악성코드가 설치돼도 제대로 작동 안 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해킹이 걱정된다면 검색보다는 직접 SKT에 전화로 문의하든지, SKT 공식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확인하는 게 좋다"며 "인터넷에 '유심보호서비스' '유심 무료 교체' 등 키워드로 검색해 무분별하게 접속하다 보면 피싱을 당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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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도 "휴대전화로 자주 들어가는 앱이나 홈페이지의 계정 비밀번호를 자주 바꾸는 게 중요하다"며 "이용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은 자동 로그인을 등록해두는데 이럴 때 해킹당하면 중요 정보가 바로 퍼질 수 있어 직접 로그인하는 방식으로 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휴대전화 전원을 껐다 켜는 습관도 들여야 한다"며 "휴대전화를 재부팅하는 과정에서 악성코드가 지워지는 경우가 있어 하루에 한 번은 이 같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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