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홍 '3강'…후보들 막판 표심잡기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4인이 2인 압축을 하루 앞두고 경제·안보 정책 발표에 나섰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 3강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포함한 모든 후보들이 막판 표심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28일 국민의힘은 전날부터 진행한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마무리한다. 29일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본선으로 직행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내달 3일 2인 후보를 두고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현재로선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100% 국민 여론조사로 치러진 1차 경선과 달리 2차 경선에선 당심 50%가 반영되는 만큼 김 전 장관, 홍 전 시장이 유리하다는 분석과 상승세를 탄 한 전 대표가 최종 경선 후보에 들 것이라는 전망이 분분하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수출 5대 강국 도약' 공약을 발표했다.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한미정상회담을 제안해 조선·방산·반도체를 아우르는 포괄적 투자협정 협상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대통령 주재 '수출진흥회의' 정례화 ▲인도·아세안·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기업 수출지원 확대 ▲수출 전문인력 10만명 양성 등을 공약했다.
홍 전 시장은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전날 홍대 거리를 찾아 청년들과 소통한 것에 이어 이날에는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확장력이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만큼 중도층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전 대표는 충남 아산 현충사를 찾아 국방정책을 내놨다. '강력한 국방력, 튼튼한 안보'라는 비전과 함께 핵추진 잠수함 및 핵잠재력 확보, 한국형 4축 체계 구축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일본 수준의 핵잠재력을 확보하는 한편 한국형 3축 체계에 사이버전자·정보전을 도입하겠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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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도 현충원을 찾아 서해수호 영웅과 수해 실종자 수색 작업 중 순직한 채상병의 묘소를 참배했다. 이후 대전시의회에서 대전·충청 지역 공약을 발표한 후 충북대에서 '탄핵 반대 학생 대표단 간담회'를 진행했다.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충청권을 훑으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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