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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식' 삼성 파운드리 포럼 축소…기술 과시보다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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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 위주로 9년만에 운영방침 변경
고객-파트너사 지원 포럼만 개최

삼성전자가 2016년 이후 매년 개최하던 삼성 파운드리 포럼(SFF)을 올핸 열지 않기로 했다. 대신 협력 생태계를 부각하는 '삼성 첨단 파운드리 생태계(SAFE) 포럼'만 열기로 방향을 정했다. SFF는 삼성의 반도체 첨단 기술을 강조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는데, 기술 과시보다는 협력 체계 강화와 고객 네트워킹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반도체 위기를 기술 축적으로 돌파하기로 한 삼성전자의 '로키(Low Key·저자세)' 전략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위기의식' 삼성 파운드리 포럼 축소…기술 과시보다 협력 강화 지난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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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6월3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SAFE 포럼'을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최근 글로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SAFE 포럼에서 연사로 나설 이들이 참가 동의서를 다운 받아 서명 후 제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SAFE 포럼은 고객사와 파트너사들을 지원하는 생태계 기반 프로그램이다. 복잡한 칩 설계 과정을 보다 수월하게 검증하고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SAFE 포럼과 함께 열던 SFF는 올해 별도로 열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2016년 첫 포럼 개최 이후 9년 만에 운영방침을 바꾼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년 같으면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경영진을 중심으로 SFF 준비가 본격화됐어야 할 시점인데, 올해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며 "SAFE 포럼에만 집중하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SFF를 열지 않기로 한 건 최근 반도체 경영 기조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SFF는 2016년 처음 열린 이후 코로나19 기간엔 온라인으로 개최할 정도로 삼성전자 기술력을 강조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반도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면서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지난해 5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으로 취임한 전영현 부회장은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시황이 좋아서 생긴 결과"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 경쟁력 복원', '미래 준비', '조직 문화 혁신'을 통한 위기 극복을 주문하면서 실리 중심 경영 기조를 분명히 했다.


특히 파운드리 공정에선 기술력에 더욱 신중한 기류가 강하다. 신기술 연구 결과나 실적을 대외적으로 알리기보다는 조용히 내실을 다지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나노미터(1㎚=10억분의1m) 공정 수율을 약 30~40% 수준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TSMC가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한 '2025 북미 테크놀로지 심포지엄'에서 2028년부터 1.4나노미터 공정 양산을 공식화하면서 양사 간 기술 격차 우려가 다시 커진 상황이다. 회사 안팎에서는 이런 상황을 둘러싼 위기의식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임원 세미나에서 "삼성다운 저력을 잃었다"는 위기의식을 언급하며 "당장의 이익을 희생하더라도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적과 성별을 가리지 않고 특급 인재를 양성하고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하는 등 과시보다 내실 강화와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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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올해 SAFE 포럼을 통해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한 생태계 결속을 강화하고 고객사 신뢰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특히 고객사 락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하고 신뢰를 기반으로 수주 확대를 노리는 전략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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