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8조1천7백억원 규모 추경예산 편성

올해 당초예산 대비 3,640억 원 증가…지방채도 발행
“민생안정·지역경제활성화에 중점”

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는 25일, 총 8조 1,698억 원 규모의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오는 28일 도의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올해 예산 7조 8,059억 원보다 3,640억 원(4.7%) 증가한 규모다.

강원특별자치도 이희열 기획조정실장이 25일, 강원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 첫 추경예산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청 제공

또 강원도는 취득세와 보통교부세, 순세계잉여금 감소 등 어려운 재정 여건에 따라 불가피하게 지방채를 발행한다고 덧붙였다. 지방채 발행 규모는 상생발전기금 528억원과 금융기관 1천372억원 등 1천900억원이다. 강원도가 지방채를 발행한 것은 2021년 1천억원 이후 4년 만이다.

이번 추경예산은 당초예산 편성 이후 중앙부처에서 교부된 국고보조금, 보통교부세 증가분, 순세계잉여금, 지방채 등을 재원으로 편성됐다.

강원특별자치도 2025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 자료=강원특별자치도청 제공

도세 주요 세입원인 취득세는 2021년 7,306억 원이었으나 부동산 거래 둔화 등으로 2025년 현재는 5,795억 원으로 감소, 보통교부세도 2021년 1조 1,171억 원이었으나 올해 현재 1조 767억 원에 머물며 어려운 재정여건이 지속되어 왔다.

여기에 추경의 주요재원인 순세계잉여금도 전년 대비 1천억 원 이상 감소해 민생안정과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불가피하게 지방채를 발행하게 되었다.

이번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은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에 중점 투자(2,445억 원)하고, 첨단산업 등 미래투자에 286억 원 및 법정 필수사업 등에 517억 원을 편성했다.

먼저 민생안정 사업은 도민의 안전과 건강, 맞춤형 복지 사업들이 편성됐다.

강원도민의 안전과 건강 분야에 531억 원, 소방 및 자치경찰 분야에 123억 원, 체육시설 건립 및 유지보수에 72억, 지역필수의사제 운영 사업을 비롯한 공공 의료서비스 강화에 64억 원, 우수(雨水) 유출 저감시설에 15억 원, 산불 취약지 산불감시원 배치 15억 원 등이 투입된다. 복지분야는 96억 원이 투자된다.

지역경제 활력 분야는 SOC 인프라 개선, 농산어촌 소득 증대, 강원관광 활성화 사업이 편성됐다.

SOC 분야에 929억 원이 투자된다. 도로 인프라 개선에 517억 원, 홍수예방과 친수 공간 조성을 위한 지방하천 정비에 196억 원, 강원도청 신청사 건립에 123억 원 투입된다. SOC 인프라 개선 사업 투자는 지역 건설업체 수주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농산어촌의 경제 활력과 주민소득 안정 분야에는 652억 원이 편성됐다.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한 관광 분야에는 114억 원이 투입된다.

첨단산업 등 미래 투자 분야는 지방투자촉진보조금 114억 원,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32억 원, 한국반도체교육원 설립 11억 원 등 총 286억 원이 투입되어 미래 먹거리를 위한 투자가 이번 추경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희열 기획조정실장은 “민선8기 출범 이후 채무관리 등 재정개선 노력을 많이 기울였고 가시적인 성과도 있었다”며 “다만 경기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민생 경제와 미래 성장동력을 위해 불가피하게 지방채를 발행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추경예산 사업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도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선주성 기자 gangw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