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 정보 유출 사고
'해외로밍' 일부 제한
오는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 SK텔레콤에서 발생한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고로 로밍 이용이 일부 제한돼 사용자 불편이 예상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최근 발생한 해킹 사고와 관련해 이용자 불안 해소를 위한 대책으로 자사 '유심보호서비스' 무료 가입을 적극 안내하고 있다. 유심보호서비스란 제3자가 고객의 유심 정보를 불법 복제하거나 탈취해 다른 기기에서 통신 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문제는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면 해외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유심보호서비스는 해외에서 음성·문자·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도록 설정한다. 해외에서 유심을 분실하거나 도난당할 경우 부정사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이에 SKT 측은 올해 상반기 중 유심 안심 기능을 적용한 상태에서도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유심보호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로밍 서비스를 해제해야 하는 불편함을 줄이겠다는 설명이다.
SKT 관계자는 "현재는 출국 시 유심보호서비스를 해제한 뒤 로밍 서비스에 가입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며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자체 모니터링 강화로 해외로밍 중인 고객 피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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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지난 19일 오후 11시께 내부 시스템에 악성코드가 심어져 일부 가입자의 유심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발견 즉시 악성코드를 제거하고 시스템을 격리 조치했으며 현재 관련 기관과 함께 정확한 유출 원인과 규모를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유출된 정보가 악용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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