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강원·제주 글로벌 관광 중심지로 육성"…교통망 확충·에너지 신기술 공약(종합)

SNS 통해 지역공약 발표
에너지 정책 "원전, 대체에너지 성장 보며 줄어가야"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전 대표는 23일 강원도와 제주도를 글로벌 관광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강원도 석탄산업을 거론하며 "국가 공동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해왔다. 이제 국가가 그 희생에 응당한 특별한 보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강원도 동해를 북방교역을 이끄는 환동해 경제권의 전략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며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에너지 산업을 육성해서 에너지 전환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7일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열린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4.17 국회사진기자단

춘천, 원주, 강릉 등에 대해서는 "인공지능(AI)·디지털 기반의 첨단의료복합 산업을 육성하고, 횡성, 원주, 영월의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의 권한과 자율성을 확대한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도 마무리할 방침이다.

동서고속화철도와 동해북부선 적시 완공,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의 춘천 연장 지원, GTX-D 노선의 원주 연결 추진도 공약했다. 다만 과거 강원도 개발 전략과 맞물려 있었던 북한 등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

제주 관련 공약에서는 '2035년까지 탄소중립 선도 도시'라는 비전이 제시됐다. 이 전 대표는 해상풍력과 태양광, 그린수소, 에너지 저장 기술 등을 전력과 주거, 교통을 막론하고 "제주를 에너지 신기술의 실험기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디지털 인프라 강화를 통해 공유 오피스 등을 이용해 제주에 머물며 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국제 기준에 맞는 스포츠 전지훈련센터와 다목적 체육 인프라 구축 지원, 마이스(MICE) 산업 육성 방향 등도 제시했다.

한편 이재명 대선캠프 정책본부장을 맡은 윤후덕 민주당 의원은 에너지 대책과 관련해 "에너지는 현실로 확보해야 생활이 가능하다"면서 "원자력 에너지 비율을 잘 관리하면서 대체에너지 비율이 늘어가는 만큼 조금씩 줄여가는 방향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