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파키스탄 영유권 분쟁지역서 총기테러
최소 26명 사망하고 12명 다쳐
인도와 파키스탄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인도 북부 카슈미르에서 총기난사 테러가 발생해 최소 26명이 숨졌다.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인도령 잠무카슈미르의 유명 관광지인 파할감 지역의 바이사란 계곡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26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다쳤다. 사망자 26명 중 대부분은 관광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관광객들은 무장한 괴한들의 총격을 받았다. 부상자들은 치료를 위해 해당 지역의 주요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카슈미르 경찰청장인 VK 버디는 "사상자 중에 외국인이 포함되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CNN에 전했다.
무장괴한이 가까운 거리에서 관광객들에게 총격을 가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한 생존자는 인도 통신사 PTI에 "남편이 머리에 총을 맞았고, 다른 일곱 명도 공격으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영국 식민지배에서 독립한 후 카슈미르 지역 영유권 문제로 갈등을 이어왔다. 현재 인도는 카슈미르 계곡과 잠무를 통치하고, 파키스탄은 카슈미르 서쪽을 실질 지배하고 있다. 인도 당국은 20년이 넘게 카슈미르의 독립 또는 파키스탄 편입을 요구하는 무장단체들과 대립해왔으며 이과정에서 수만 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특히 2018년 들어 지역 내 폭력이 급증했고, 인도 당국은 2019년 군사력을 동원해 이 지역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다. 이후 지역 내 무장세력의 활동이 줄었지만, 여전히 역내 불안이 지속되던 상황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번 공격을 규탄하며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모디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 끔찍한 행위의 배후에 있는 자들은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그들은 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이고 그들의 사악한 계획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테러와의 싸움에 대한 우리의 결의는 흔들리지 않으며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공격을 규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우리는 희생자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부상자들의 쾌유를 빈다"며 "모디 총리와 놀라운 인도 국민 여러분께 우리의 전폭적인 지지와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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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인도를 방문 중인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엑스에 "끔찍한 이번 공격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그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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