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밝은 빛 하나 떠나보내"
안철수 "사랑 실천한 위대한 지도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 선종하자 정치권에서도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리스도의 정신을 몸소 실천했다"며 "가톨릭교회는 물론, 전 세계에 큰 가르침을 주셨다"고 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보여주신 관심을 기억한다"며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세례 주시며 슬픔을 위무하시던 모습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정치는 공동선을 위한 가장 높은 형태의 자선이다. 정치는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것'이라던 교황님의 말씀을 가슴에 되새긴다"며 "사회적 약자와 가난한 이들을 위해 더 많은 정치인을 허락해 달라던 교황님의 호소를 제 삶으로 실천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페이스북에 "불완전하고 슬픈 세상을 따스이 감싸주던 밝은 빛 하나를 떠나보냈다"며 "우리나라와도 각별했다. 2014년에는 한국에 방문해 세월호 유가족들의 슬픔을 위로해주셨다. 2018년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평화와 한반도를 향한 여정에 용기를 줬다"고 적었다.
그는 "교황께서 남기신 빛으로 서로를 사랑하며 더 나은 세상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선종 소식을 접하고 깊은 슬픔과 함께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슬픔에 잠긴 모든 가톨릭 신자 여러분께, 한 사람의 신자(하상 바오로)로서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정의와 평화, 가난한 이웃에 대한 사랑을 온몸으로 실천하신 위대한 영적 지도자"라고 말했다.
이어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회'를 끊임없이 강조하시며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셨고, 생태 환경의 보존과 종교 간의 대화, 화해에도 큰 족적을 남기셨다"며 "그분의 말씀과 행보는 앞으로도 인류의 양심 속에 오래도록 살아 숨 쉴 것"이라고 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아주 가난하고, 약하고,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 이들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본인의 어록에 충실한 삶을 사셨다"며 "가난한 자를 만드는 사회 구조를 강력히 비판하며, 교회가 안온한 성전이 아닌 거리로 나서 잘못에 침묵하지 않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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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한국을 방문해 충격과 슬픔에 잠긴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만나 위로하셨고 한반도 평화에도 깊은 관심과 응원을 보냈다"며 "슬픔에 빠져 있을 모든 가톨릭 신자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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