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로, 1분기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

사상 처음으로 1분기 매출액 200억 돌파
미국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직접 구매 솔루션 수요 확대 견인

인공지능(AI) 기반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업체 엠로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도 역대 최대 1분기 매출액을 달성했다.

엠로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1분기에 매출액 206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1분기 매출액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200억 원을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 발표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원가 경쟁력 강화 및 우수 협력사 확보에 필수적인 직접구매 솔루션 수요가 늘었다. 1분기에 영업이익 9억6000만원, 순이익 10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고객사의 구매시스템 도입 및 해외 법인 확산 수요가 꾸준히 이어졌다. 올해 1분기 라이선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6% 증가한 19억4000만원을 달성했다. 엠로만의 독보적인 구매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의 강력한 락인(lock-in) 효과에 힘입어 기존 고객사로부터 안정적으로 발생하는 기술료는 35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했다.

엠로는 올해 해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RM SaaS 솔루션 '케이던시아(Caidentia)'를 내세운 해외 사업 전망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미국 현지 첫 고객사를 확보한 이후 현재 삼성SDS와 함께 북미 시장 내 IT, 자동차, 제조 분야의 대표 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솔루션 도입 제안을 진행하고 있다. 데모 시연 및 솔루션 검증 등을 통해 구매 전문성과 AI 기술력을 입증하며 현지 기업 구매 담당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연내 추가 계약 체결 등의 성과가 기대된다.

다음달에는 미국과 유럽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급망관리 행사인 '가트너 공급망 심포지엄/엑스포(Gartner Supply Chain Symposium/Xpo)'에도 참여해 케이던시아를 소개한다.

엠로 관계자는 "미국발(發) 관세 전쟁으로 촉발된 글로벌 공급망 혼란은 오히려 직접구매 솔루션 시장의 성장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엠로가 사업을 하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분야는 관세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시장 상황을 발판 삼아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을 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