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 사회 진입...치매, 더 이상 남 일 아냐"
충남 공주시의회 임달희 의장은 18일 초고령 사회로 접어든 읍면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인지 훈련 프로그램 확대를 촉구했다.
임 의장은 이날 제258회 공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공주시의 인구는 10만888명이며, 이 중 65세 이상 노인은 3만2084명으로 전체 인구의 30%를 넘어섰다"며 "공주는 이미 초고령 사회로 깊숙이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이어 "60세 이상 치매 진단자는 3137명에 달하며, 치매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가족의 일"이라며 "저 또한 경도치매 진단을 받은 부모님을 모시고 있어 치매가 개인과 가족에게 주는 고통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지난해 1만8171명의 어르신을 검진해 1236명의 치매 고위험군을 발굴했다. 치매 예방관리와 인식 개선 사업이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지 훈련 프로그램의 지역 불균형을 지적하며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동 지역 중심으로 운영되는 치매안심센터 2관의 인지 훈련 교실은 1년간 운영되지만, 읍면지역의 '찾아가는 뇌 운동 학교'는 6주에 불과해 지속적인 훈련 기회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임 의장은 "치매 등급을 받은 후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40대부터 시작되는 뇌 노화에 대응한 조기 예방이 핵심"이라며 "100세 시대에 건강한 노후는 개인의 몫이 아니라 사회와 국가가 함께 책임져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치매는 무섭고 두려운 질환이다. 많은 어르신들이 '자식에게 짐이 되기 싫다'고 하신다"며 "읍면지역 어르신들의 소외감을 해소하고, 치매 관리의 지역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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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의장은 "최원철 시장을 비롯한 관계 부서가 시민 삶의 질 향상과 행복한 공주를 위해 노력 중인 만큼, 관련 기관과의 협력 속에 인지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충청취재본부 이병렬 기자 lby44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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