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네덜란드가 '반도체 공급망 재외공관 조기경보 시스템(EWS)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다음 주께 반도체 관세를 발표를 예고했다. 반도체 및 장비제조 업체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면서 반도체 산업을 영위하는 국가들이 연대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17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희상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은 전날(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미힐 스비어스 네덜란드 외교부 대외경제총국장과 만나 '제3차 한-네덜란드 경제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주요 재외공관에서 반도체, 핵심광물 등 관련 공급망 정보를 주기적으로 교환하고, 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잠재적 위협을 함께 식별하는 등 반도체 공급망 안정을 위해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네덜란드는 반도체 장비 제조기업 ASML, 반도체 소자 제조 기업 ASM, 차량용 반도체 기업 NXP 등 주요 반도체 기업 소재국이다.
김 조정관은 "한국과 네덜란드는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양국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전략적 이익을 밀접하게 공유하고 있다"며 "앞으로 에너지, 인프라, 방위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이 크게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비어스 총국장은 "통상 및 경제 안보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 등 유사입장국과의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양국 간 안정적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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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제공동위는 한국과 네덜란드가 교역·투자, 공급망, 에너지, 인프라 등 제반 분야에서의 협력을 점검하고 지속적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계기가 됐다. 외교부 측은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반도체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 협력에 합의함으로써 우리 업계에 필수적인 품목인 반도체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양국 간 공조가 더욱 긴밀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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